네티즌 10명 중 9명 이상은 최근 휴대폰을 이용한 스팸성 광고 ARS나 SMS를 받아보고 있으며 이런 메시지의 절반 가까이가 성인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네티즌 대부분은 이런 메시지를 수신하는 즉시 지워버리거나 무시하는 등 광고성 메시지에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자신문사와 온라인 리서치 전문업체인 엠브레인(대표 최인수 http://www.embrain.com)이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10대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ARS나 SMS를 이용한 휴대폰 스팸 광고 현황 조사’ 자료에 따르면 네티즌 응답자의 95.8%가 휴대폰을 이용한 스팸성 광고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 특성별로는 여성보다 남성의 수신 경험 비율이 더 높았으며 연령대별로는 20대 비중이 높았다.
휴대폰 스팸성 광고를 받는 빈도는 유경험자(1916명)의 41.8%가 ‘일주일에 1∼2회 정도’라고 답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고 ‘하루 한두 번 정도’(25.5%), ‘한 달에 한두 번 정도’(22.1%) 순으로 답했다. ‘하루 3차례 이상’ 받는다는 응답도 10.6%에 달했다.
받고 있는 광고의 분야에 대한 설문에서는 경험자의 46.5%가 성인물을 꼽았다. 또 부동산 투자나 대출과 같은 금융상품 소개는 28.1%였으며, 전자제품 등의 상품구매 광고 13.7%, 자격증이나 교육관련 광고 2.9%였다.
스팸광고 수신 경험자들의 상당수(78.5%)는 성인물을 가장 받고 싶지 않은 분야라고 지적해 휴대폰 성인 폰팅광고가 네티즌에게 가장 큰 골칫거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소수 의견으로 금융 분야(12.4%), 상품구매 권고(4.5%), 교육 권고(2.1%), 기타(2.5%) 순이었다.
휴대폰 스팸성 광고 수신시 대응 조치를 묻는 질문에는 유경험자의 거의 대부분이 무시하거나 즉시 끊어버리는 등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시 끊거나 지운다’는 응답은 66.7%, ‘그냥 무시한다’ 24.7%, ‘수신거부 의사를 밝힌다’ 7.8%였다. ‘전화해 본다’는 응답은 0.2%에 그쳤다.
한편 스팸성 광고의 책임에 대해서는 전체 네티즌의 과반수 정도(49.3%)가 정보서비스 제공업체를 꼽아 대부분 서비스업체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업체라는 응답은 33.4%, 정부나 제도라는 응답은 14.9%였으며, 기타 의견은 2.4%였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e리서치]휴대폰 스팸 광고 실태(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