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스위치업계, 레이스는 시작됐다

 내년 시장을 겨냥한 무선 스위치 업체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영업조직을 가다듬고 내년 시장에 일격을 가할 만한 회심의 신제품을 준비중이다.

 이는 내년에 국내 통신사업자들이 무선랜 구축에 본격 나설 것에 대응한 시장선점 전략으로 풀이된다.

 2005년 시장선점을 위해선 선·후발 업체, 대형·소형 업체 간 구별도 무의미하다. 시스코·노텔·익스트림·리버스톤·파운드리 등 전통적인 통신장비 업체들과 에어스페이스·에어브로드밴드·아루바와이어리스네트웍스·심볼테크놀로지 등 전문업체 모두 신제품 출시와 함께 영업조직을 추스르고 있다.

 기업용 모바일 솔루션 개발업체인 심볼테크놀로지코리아(http://www.symbol.com)는 최근 중소기업용 무선랜 스위치 ‘WS2000 버전1.5’와 액세스포인트 ‘AP300’을 출시했다. WS2000 버전1.5는 802.11 a/b/g/i/h 표준을 지원하며, 가상사설망(VPN)과 WPA2(WiFi Protected Access2) 보안표준을 지원하는 등 보안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또 고속 로밍 옵션과 로드 밸런싱 기능이 내장돼 있다. 신규 인력 채용과 함께 내년 초 지사를 확대 이전할 예정인 심볼은 신제품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쓰리콤(http://www.3com.co.kr)도 무선랜 스위치WX1200, 무선랜 컨트롤러 WX4400, 무선랜 관리형 액세스 포인트 2750, 모빌리티 시스템 소프트웨어 MSS, 무선 스위치 매니저 3WXM 등 유무선 네트워크 융합에 적합한 새로운 무선 스위치 솔루션 5종을 출시했다.

 새로 출시한 무선제품들은 컨버전스, 호환성, 광범위한 제품 및 서비스 등 세 가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쓰리콤의 무선 솔루션 전략에 따라 출시된 제품이다. 이를 기반으로 쓰리콤은 중앙 집중화된 무선 환경의 기업과 중견 기업, 더 높은 성능이 요구되는 초·중·고등학교 및 대학교, 의료기관, 공공장소 등의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지난 2년여간 서울오토갤러리, 서울아산병원, 포스코센터 등의 대형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데 주력해온 에어스페이스도 실시간 RF 관리 기능과 자가 구성, 자가 치유 등의 기능을 강화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를 기반으로 이 회사는 현재 국내에서만 공장을 비롯해 엔터프라이즈, 호텔 등 다양한 고객을 상대로 6개의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며, 지속적으로 다양한 고객들로부터 시연 제의도 받고 있다.

 아루바와이어리스네트웍스도 내년 초 새로운 지사장을 영입, 정식 지사를 출범하고 국내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미 버클리랩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조상구씨를 지사장으로 영입하기로 확정한 상태다.

 또 한국인이 미국에 설립한 무선랜 스위치 업체인 에어브로드밴드도 꾸준히 국내 대학 등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내년에는 무선랜 분야와 함께 와이브로 사업에도 주력, 시장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 외에도 최근 스위치에 무선랜 모듈을 탑재한 엔터라시스를 비롯해 노텔, 익스트림, 파운드리, 시스코 등 기존 유선 스위치 중심 기업들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아루바 지사장으로 내정된 조상구 사장은 “보안문제 해결, 액세스 포인트(AP)에서의 각종 기능 구현의 한계 등 기술적 변화와 공중 무선랜 일반화, 노트북 보급 확산 등 주변 환경이 맞물리며 본격적인 시장 수요가 만들어지고 있어, 내년에는 많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