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내수시장 `불황터널`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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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휴대폰 시장이 연말 반짝 특수에 힘입어 ‘어둠의 터널’을 빠져 나왔다.

지난해 12월 국내 휴대폰시장 규모는 100만 여대를 기록해 이동통신 3사에 대한 영업정지 및 통신위원회의 보조금 지급금지 결정 이후 3개월 연속 이어진 하락세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로써 작년 국내 전체 휴대폰시장 규모는 2003년 1389만대보다 16% 늘어난 1607만3000대를 기록했다.

앞서 내수시장은 9월 87만7000대, 10월 79만대, 11월 75만5000대를 기록하는 등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면서 영업정지 및 보조금 지급금지에 따른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12월 내수시장 판매량은 11월 수준을 기록했으나 빅3 업체 중 하나인 팬택앤큐리텔을 비롯 SK텔레텍, KTFT 등 중견기업들의 판매물량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전문가들은 이동통신 사업자의 수익성 개선 노력과 재고물량 소진을 위한 구매량 축소에도 불구하고 판매실적 달성을 위한 제조사들의 밀어내기 영업이 또 다시 재현된 것으로 풀이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의 12월 휴대폰 판매량은 지난 11월 36만대에 비해 3% 가량 증가한 37만∼38만대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8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LG전자(대표 김쌍수)의 경우 12월 총 21만∼22만대를 판매, 전월 21만6000대 수준을 유지했다.

팬택앤큐리텔(대표 송문섭)은 12월 P1의 인기상승에 힘입어 월별 수량으로는 처음으로 20만대 판매실적을 올렸다.

이는 11월 판매량 12만4000대에 비해 7만6000대 늘어난 수치다.

이밖에 SK텔레텍과 KTFT는 12월 각각 9만대, 5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모토로라코리아도 6만여대를 이통사에 공급한 것으로 추산된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