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시내전화 저성장속 "사상 최대 격전"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4년 시내전화 및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현황

올해 시내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가입자 포화로 인한 저성장·저이윤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초고속인터넷·시내전화 시장에서 데이콤(파워콤)의 본격 가세로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초고속인터넷 ‘최소 7%, 최대 13% 성장’=KT, 하나로텔레콤, 데이콤은 올해도 7∼13%(지난해 13%)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2∼3월에는 지난 2003년 5월 1100만 가입자 돌파 이후 21개월 만에 1200만 가입자 돌파가 예상되며 연말께는 1300만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광대역통합망(BcN) 환경 조성, 공공시장 통합 전산환경 구축, u시티 구축 등 신규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고 해외 진출 가능성도 높아 새로운 시장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KT와 하나로텔레콤은 확실한 2강 체제를 구축하면서 신규 가입자 유치보다는 가입자 유지·방어에 집중하고,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 등 신규 결합서비스와 부가서비스 개발 등 수익성 확대에 주력하기로 했다. 특히 하나로텔레콤의 두루넷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와 지난 연말 KT가 내놓은 프리미엄 상품이 활성화될지 주목된다.

 지난해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주요 변수가 종합케이블TV사업자(SO)였다면 올해는 데이콤(파워콤)이다. 데이콤은 아파트 시장 공략을 위한 광랜이 하루 500 가입자를 유치하며 선전하고 있으며, 오는 7월에는 자회사 파워콤을 통해 소매업을 시작한다. 올해 50만, 2007년까지 130만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내전화 ‘2∼5% 지속 감소’=전체 시내전화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5%의 완만한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며 휴대전화와의 점유율 격차는 점점 벌어질 것이다. 그러나 ‘인터넷전화’가 본격적으로 등장, 시장 확대 여부에 따라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KT는 안(Ahn) 등 신규 단말기 마케팅에 주력하는 한편 다양한 부가서비스 및 맞춤형 선택상품으로 시장 이탈을 최대한 막는다는 전략이다.

 하나로텔레콤의 시내전화 시장 공략은 지난해는 번호이동성, 올해는 VoIP를 승부수로 던졌다. 하나로텔레콤은 VoIP 서비스인 ‘플러스전화’를 통해 전국 53%까지(현재 25∼28% 수준) 커버리지를 넓힌다. 플러스전화를 신규 수익 창출 및 음성전화 시장점유율 제고를 위한 주력 사업으로 적극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올 1월부터 시내전화 시장에 뛰어든 데이콤은 마케팅의 초점을 기업 시장에 맞추면서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모집과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올 시장 상황에 대해 최계영 KISDI 박사는 “올해 TPS 등 번들상품을 본격화하는데 시장에서 먹혀들지가 시내전화 및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관건이며 초고속시장에서 SO의 약진 지속, 데이콤의 선전 여부도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