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통합(NI) 업체들의 수익 개선 경향이 뚜렸해졌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NT업체들은 최근 몇년간 진행된 구조조정과 사업구조 다각화를 통해 수익성을 대폭 개선, 올해에는 흑자규모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같은 경향은 네트워크 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NI업체들의 특성상 시장의 활성화의 척도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연초부터 관련 업계의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며 “올해는 네트워크 산업 전반의 경기 상황이 전체적으로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더 큰 흑자폭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콤텍시스템(대표 남석우 http://www.comtec.co.kr)는 지난해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이 1350억원에 달하며 흑자규모도 몇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매출 1121억원에 26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 2003년보다 매출 229억원, 이익은 300억원 가까이 개선됐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일본에서의 FTTH, NI 분야 실적이 본궤도에 오른데다가 국내에서도 금융권과 공공분야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거뒀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보안솔루션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더 좋은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성정보(대표 원종윤 http://www.insunginfo.co.kr)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데 힘입어 지난해 매출 487억원, 경상이익 12억∼14억원이 예상된다. 2003년에는 매출 395억원에 6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었다. 올해도 스토리지 사업, 기존 CRM솔루션, IP전화 등의 실적이 지난해에 이어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며, 주력 사업인 NI쪽도 시장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
링네트(대표 이주석 http://www.ringnet.co.kr)도 지난해 IT업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362억원, 영업이익 11억5000만원, 경상이익 26억8000만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자체 결산 결과 2003년 매출액 411억원, 영업이익 16억9000만원, 경상이익 20억원과 비교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 32% 감소했으나 경상이익은 33%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에스넷시스템(대표 박효대 http://www.snetsystems.co.kr)도 올해 2003년과 비슷한 매출에 재고 부분 반영 여부에 따라 흑자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 2003년은 매출 956억원에 2억8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는 1200억원의 매출과 30억원 규모의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에스넷은 최근 홈네트워크 등 신규사업 강화를 포함한 중장기 영업전략 추진을 위한 신규사업기획실 신설과 책임경영제를 강화하기 위해 본부제를 폐지하고 BU(Business Unit)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외에도 데이타크레프트코리아(대표 허영종 http://www.datacraft-korea.com)가 지난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20% 정도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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