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올 투자 소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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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는 올해 설비투자를 지난해보다 소폭 축소했으며 마케팅 비용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키로 했다.

 SKT, KTF, LGT가 각각 발표한 올해 사업계획에 따르면 SKT는 1조6000억원의 설비투자를 계획해 작년 목표 1조7000억원(집행 1조6500억원)에 비해 1000억원을 줄였으며, KTF도 9600억원의 설비투자 계획을 세워 지난해 1조600억원(집행 1조100억원)에서 1000억원이 줄었다.

 LGT는 지난해 3600억원에서 4100억원으로 설비투자액을 500억원 증액했으나 동기식 3세대(G)망인 EVDV 네트워크 투자는 2006년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반면 마케팅비용으로는 SKT와 LGT가 각각 매출의 18.5%, 18%를 집행키로 해 지난해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며, KTF는 최대한 절감 원칙에도 불구하고 비용을 미리 밝히지 않아 시장 경쟁상황에 따른 증액이 예상된다.

 DMB, 텔레매틱스, 모바일파이낸스, 무선인터넷 등 신규 사업의 활성화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사업자들이 설비투자를 늘리기보다는 특정시장에서의 수요 창출을 위한 마케팅비용 투입에 집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WCDMA 투자의 경우 SKT가 6000억원 투자를 재차 확인해 의욕을 보였지만 KTF의 경우 HSDPA 장비 출시 시기에 맞춰 하반기에나 가능하며 약속한 3000억원도 기존 장비(EVDO)와 듀얼 중계기에 투입해 투자 효과가 반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순증 가입자 목표는 SKT가 42만명, KTF가 30만명(KT 재판매 제외), LGT가 40만∼50만명으로 전체 100만명 안팎의 신규 가입자 증가가 예측되는 시장에서 쟁탈전을 벌일 전망이다.

 한편 사업자들의 가입자당통화매출(ARPU)과 무선인터넷 매출 비중은 모두 성장세를 거듭, 무선데이터 사업부문이 이통사의 새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SKT는 올해 휴대폰인공지능서비스(1미리), 위성DMB 등을 연계한 양방향 미디어와 m커머스,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사업 등을 통해 관련 매출 증가를 추진키로 했으며, KTF도 EVDO서비스 가입자의 멀티미디어 서비스 매출을 높이기 위해 VOD폰 이용자를 늘리는 데 총력을 기울여 가입자당 매출액을 최대 9000원까지 추가할 계획이다.

 LGT도 모바일 뱅킹(뱅크온)과 음악서비스(뮤직온)에 이어 DMB에 집중해 가입자 확보와 데이터매출 증가의 두 마리 토끼를 좇기로 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