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휴대폰 시장 공략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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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모든 휴대폰 제조사에 문호를 개방하는 형식승인 방식의 허준즈 제도 도입을 공식 발표하면서 중국 휴대폰 시장이 ‘완전경쟁시대’를 맞았다.

이에 따라 LG전자, 팬택, SK텔레텍 등 그동안 중국 GSM 라이선스 취득을 준비해 왔던 국내 기업들이 중국 시장진출에 앞다퉈 진출하면서 현재 약 15% 수준인 국내 기업들의 중국 GSM 단말기 시장점유율이 올해 말 최대 두 배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국내 기업의 경우 중국 시장에서 사실상 독자브랜드 영업을 진행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GSM라이선스를 보유한 브이케이를 제외하고는 공격적인 마케팅에 제약을 받아 왔다.

그동안 중국 시장에서는 CDMA 19개사, GSM 30개사 등 총 49개사만이 라이선스를 갖고 독자브랜드 판매를 해 왔다.

지난해 챠브릿지 지분 인수를 통해 중국 GSM 시장에서 듀얼 및 독자브랜드 영업을 병행중인 LG전자는 중국본사를 중심으로 정보 수집과 함께 공식적인 사업권 획득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은 국가발전계획위원회에 제출할 사업권 신청보고서를 작성, 중국 GSM 사업진출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팬택 고위관계자는 “허준즈 제도가 시행되면서 글로벌 기업과의 진정한 공정경쟁 싸움이 벌어질 것”이라며 “올해 7000만대 규모로 예상되는 중국 휴대폰 시장에서 독자브랜드 사업을 공격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CDMA 라이선스를 확보한 SK텔레텍도 GSM 사업권 신청을 확보하기 위해 정보 수집 및 문서작성 작업에 돌입했다.

이 회사는 다탕텔레콤 천진텔레콤과 합작으로 설립한 생산판매법인 SK모바일을 통해 올해 중국 시장에서만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SKTT는 올 상반기 중국 우루무치 공장 기공식을 갖고 CDMA 및 GSM 단말기 생산을 위한 공장가동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

앞서 중국 국가발전계획위원회는 특정 기업에 사업권을 부여하는 엄격한 라이센스 정책을 허준즈(핵준제)로 변경했다.

허준즈 관련규정에 따르면 휴대폰 제조사는 최소 2억위안(미화 약 2400만달러), 이동통신시스템 제조사는 최소 3억위안(약 3600만달러)의 자본금을 등록해야 한다.

또한 사업권을 신청하는 휴대폰 제조사는 반드시 연구개발(RD)센터를 구축해야 하고 완제품, 하드웨어 설계능력, 소프트웨어 개발능력을 갖춘 일정 수준이상의 기업에 중국내 사업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이동통신 투자정책을 공식 발표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