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게임 전문가 양성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정부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게임 산업의 경쟁력 및 수익성 제고를 위해 게임인력 양성과 지원 정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 게임 시장 현황=중국인들은 가정용 게임기와 같은 비싼 장비 없이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게임을 선호한다. 이는 포털의 매출에서도 바로 드러난다. 최근 넷이즈닷컴은 2004 회계연도 4분기에 238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1320만달러) 대비 두배 가까운 성장률을 보였다. 전체 회사 매출의 75%가 온라인 게임이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중국 게임 시장 현황은 지난주 중국 최대 온라인 게임업체인 샨다 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가 웹 포털 업체인 시나의 주식 19.5%를 매수하면서 집중 조명을 받았다. 지난주 샨다의 행보는 온라인 게임이 중국 인터넷 경제에 적합한 존재인지에 관한 질문과 의문을 증폭시켰다. 하지만 이에 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은 명확하다. 이미 지난해 중국 신식사업부는 “온라인 게임이 중국에서 매우 중요한 성장 분야 중 하나”며 “중국은 게임 개발 전문가 양성에 역점을 둬야한다”고 밝혔다.
시장 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은 2억3800만달러였다. 하지만 2003년 이후 48.9%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면서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게임업체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중국 온라인 게이머는 2100만명이었지만 오는 2007년 경이면 이 부문 세계 1위인 한국을 앞지를 것으로 관측된다.
◇게임 전문가 양성 필요성 절감=한국과 일본에서 수입되는 게임이 주류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중국은 경제적 측면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외국에서 수입된 게임의 중국내 인터넷 포털 라이선스료가 게임당 100만달러에서 500만달러로 추정되는데 이는 1인당 이용요금의 15∼30%를 차지하는 적지않은 금액이다.
물론 중국 정부도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도 외국 경쟁사와의 경쟁을 위해 게임 개발자 양성을 위해 게임제작 전문가 자격이나 기업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중국 정부가 앞장서 중국 게임 제작자협회(CGPA)를 설립한 데 이어 게임 학교 설립 등 교육 과정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중국 정부는 외국 게임 제조사에 대한 감독의 고삐는 죄면서도 자국 게임 개발사들에는 세제 지원이나 정부 보조금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미 샨다와 같은 포털 뿐만아니라 킹소프트같은 게임 제조사들도 게임 학교와 인턴십 프로그램에 관해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게임 개발 자격증과 같은 보다 직접적인 육성정책도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가 인증프로그램을 추진해온 IT전문가인 클리포트 룽 양 추는 “중국 정부는 한국과 일본의 엄청난 공세에 맞서기 위해 중국 개발자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며 “전문성과 재능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인증프로그램 도입”을 낙관했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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