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김신배)이 유·무선인터넷 등 데이터 서비스의 해외진출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진용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SKT는 △글로벌 진출 진용 구축 ▲브랜드 경쟁력 강화 △콘텐츠 시장 자본투입 등으로 사업강화 전략을 가닥잡고 상반기중 이를 일단락 지을 계획이다.
◇글로벌 진출 정비= SK텔레콤은 중국진출을 위해 지난 해 600만 달러를 투입해 인수한 현지 인터넷포털 비아텍(ViaTech)의 증자를 앞두고 SK커뮤니케이션즈가 직접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SKT는 SK커뮤니케이션즈가 증자를 통해 비아텍 지분을 확보, 중국에 싸이월드를 진출시키고 차이나유니콤 무선인터넷 포털업체인 유니SK와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방침이다. 그러나 관계사인 와이더덴닷컴은 중국법인의 비중을 최대한 줄여 유니SK-SK텔레텍-SK커뮤니케이션즈만으로 중국시장 개척을 추진한다.
하반기 SK어스링크 서비스 개시를 앞둔 미국사업의 경우 서비스 초기부터 서비스 플랫폼을 갖춰 접근한다는 전략에 따라 파견 임원을 일찌감치 내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서비스 진용을 갖추고 있다.
◇콘텐츠 경쟁력에 자본투입= SKT는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기존 시장에 자본을 투여하는 전략을 강화키로 했다. 최근 연예제작사인 IHQ에 144억 원을 투입, 2대 주주로 올라선 데 이어 ‘개발력을 갖춘 온라인게임 업체’에 투자해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키로 하고 몇몇 게임업체를 대상에 올려 인수를 검토중이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수 백억원대의 자본을 투입해 해당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SKT 입장에선 콘텐츠 확보 기반을 갖춘다는 의미”라며 “각 분야의 개발인력을 갖춘 회사에 자본을 집중한다는 것이 기본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브랜드 경쟁력 강화= SKT는 현재 △네이트/준을 중심으로 △네이트드라이브(텔레매틱스) △티유(TU·위성DMB) △멜론(음악) △씨즐(영화) △땅콩(게임) △싸이월드(홈페이지) △네이트온(메시징) 등의 서비스 브랜드를 본체 또는 자회사를 통해 론칭한 상황이다. 회사측은 이중 씨즐, 땅콩 등은 아직 브랜드 경쟁력이 미흡하다고 보고 재편 전략을 마련키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멤버십 서비스에 머무른 씨즐은 멜론과 같이 영상콘텐츠 제공서비스로 만들어 갈 것”이라며 “씨즐은 단말기면에서는 PMP의 보급에, 서비스면에선 DMB의 보급에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보고 전략을 수정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땅콩의 경우 SK커뮤니케이션즈의 게임 사업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게임업체 인수가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네이트드라이브는 전용 키트의 호환성이 확보되는 등 올해 단말기 환경이 개선돼 50만명까지 가입자를 늘릴 것으로 기대했다. 멜론의 경우 칸 3GSM세계회의에서 해외 사업자들과 접촉해 서비스 플랫폼의 해외 수출도 성사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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