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콜 지수란 삼성전자의 휴대폰인 애니콜을 물가지수의 지표로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테면 맥도날드의 햄버거가 세계 각국에서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되는 것처럼 애니콜도 물가지수를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AWSJ)은 지난달 발행한 ‘명품 가격 비교 코너’에서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500만대 이상 팔린 삼성전자의 빅 히트 모델인 ‘SGH-E800’을 가격 비교의 지수로 사용했다.
그동안 하이즈케첩, 기네스 맥주, 롤렉스 시계 등을 명품 가격 비교 코너의 지수로 사용한 적은 있지만 한국의 브랜드 제품을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GH-E800이 등장한 ‘삼성휴대폰 지수’에 따르면 소비자 가격이 가장 높은 도시는 호주 시드니(683달러)로 조사됐고, 가장 낮은 도시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398달러)였다. 상하이는 573달러, 싱가포르 483달러, 홍콩은 465달러다.
삼성전자 측은 “AWSJ의 가격비교 지수는 영국의 이코노미스트가 매년 세계 각국 도시 물가와 통화가치를 비교해 발표하는 ‘빅맥지수’와 유사한 것으로 삼성휴대폰이 이제 세계적인 브랜드, 보편적인 제품 반열에 올랐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