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베이, 갱 관련 품목 판매 비난 봇물

 세계 최대 온라인 경매업체 e베이가 갱스터 랩CD 등 갱스터 장비를 판매해 비난을 받고 있다.

 일부 지역 단체와 갱 전문가들은 e베이가 자사 웹사이트에서 이러한 상품 거래를 허용함으로써 갱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인터넷 구매가 갱 신봉자 등 순진한 구매자들을 폭력의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새너제이 시장 직속의 ‘갱 방지 단속반’을 이끌고 있는 엔젤 리오스 반장은 “상점이나 온라인 사이트를 방문, 누군가를 해칠 수 있는 무기를 살 수 있다면 이는 엄청난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e베이는 지난 95년 설립 이후 의문스럽거나 논란이 되는 상품을 종종 웹사이트에 올려 왔다.

 지난 2001년 나치 기념품과 관련한 일반인들의 분노로 ‘비위에 거슬리는 상품정책’을 수정해야 했던 e베이는 그로부터 2년 뒤에는 인종적으로 불쾌한 상품을 웹사이트에 올려 아프리카 출신 미국인들의 항의를 불러 일으켰다.

 e베이의 현 상품 정책은 증오, 폭력, 인종적 불관용을 부추기거나 미화하는 상품과 KKK, 나치, 친나치, 아리안 제국같은 단체를 부추기는 상품을 금지하고 있다. e베이 하니 더지 홍보담당자는 홍색이나 청색의 손수건이나 ‘13’이 새겨진 티셔츠의 판매 광고가 이 정책을 위반한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아이템들은 ‘죽음’이란 단어를 포함하고 있거나 명시적으로 폭력적인 행동을 부추겼을 경우 금지된다.

 그러나 거리의 갱들을 다뤄본 새너제이 경찰은 특정 색깔과 숫자가 갱과의 친화를 시사하고 은밀하게 도전을 자극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편 아마존과 야후 쇼핑도 최근 갱스터 랩 CD 등의 광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니박기자 conypar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