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똑똑해진 스마트폰 생활 속으로 `성큼성큼`

 단순한 통화 그 이상을 할 수 있는 휴대형기기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는 추세다. PC의 모든 기능을 담고 있는 무선 인터넷기기가 마침내 현실로 다가서고 있다는 얘기다.

 카메라가 내장된 오늘날의 인터넷폰은 이미 여러 모로 스마트하다. 하지만 최신 휴대폰이 예전 어느 휴대폰보다 더 똑똑하게 보이는 것은 애플리케이션 때문이다. 당초 PC가 아닌 휴대폰에 맞춰 개발됐기 때문에 더욱 정교해지고 사용하기 편리해지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은 기업 사용자나 개인 소비자 모두에게 공통 분모가 되는 e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시작됐으나 이젠 그 단계를 넘어 휴대폰으로 음악 청취, 비디오 감상, 심지어 TV 생방송까지 보는 단계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스마트폰은 팜원이 ‘트레오’를 재출시한 지난 해부터 각광을 받았다. 트레오는 핸드스프링에 의해 처음 출시됐으며 이제는 스마트폰 최고의 브랜드로 각광받고 있다. 노키아, 모토로라 등 휴대폰 제조업체들도 최근 자사 스마트폰 제품 구색을 늘리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필수품화의 길은 아직 멀기만 하다. 스마트폰은 400∼500달러로 여전히 비싼 편이다. 무선 데이터 네트워크 속도도 전화모뎀 인터넷보다 빠르긴 해도 광대역에 비하면 매우 느려 고급 기능을 전부 소화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웹코빌더스 같은 일부 업체들은 이미 스마트폰 이용 추세에 재빨리 적응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 회사는 주로 임원과 현장 사업 관리자들로 구성된 75명의 임직원들에게 샌타바버라 소재 굿테크놀로지사의 실시간 e메일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팜원 트레오를 지급했다.

 상업지와 주거지 개발업체인 이 회사 그렉 데이비스 부사장 겸 최고정보책임자 (CIO)는 “우린 PDA와 휴대폰을 없애고 마침내 통합기기를 갖췄다”고 말했다.

 통합 통신기기업체이면서 소프트웨어(SW) 개발 및 서비스업체인 RIM도 스마트폰의 물결을 타고 있다. RIM은 경쟁 격화 속에서도 블랙베리를 지키기 위해 전화 서비스를 추가하고 기기 외관과 촉감을 개선했으며 야후의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 같은 특수 SW도 제공하기 위해 외부업체들에 프로그램 개발을 발주해 왔다.

 지난해 모토로라는 올 상반기 ‘i튠’ 휴대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비록 출시 지연 소문이 무성하긴 했지만 모토로라는 지난주 자사가 몇 개월 뒤 그 같은 스마트폰을 예정대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 전문기관인 스탠포드 그룹 파블로 A. 페레즈 페르난데즈 선임 통신분석가는 “모든 휴대폰은 e메일 같은 일부 공통 기능을 제공하지만 일부 휴대폰은 데이터 입력, 미디어 재생, 대용량 데이터 저장 및 검색 등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결국 스마트폰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아울러 편리한 e메일 등 모바일 데이터 서비스도 저렴해지면 스마트폰 수요가 금새 늘어날 것”이라며 “이 과정은 길어야 2∼3년 걸릴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코니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