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 등 휴대폰 업체들이 가정에서는 유선, 밖에서는 이동통신 단말기로 사용할 수 있는 원폰 단말기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20만 가입자 유치를 목표로 세워놓고 있는 KT가 원폰 서비스 ‘듀(DU)’ 마케팅을 본격화 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원폰을 출시했던 삼성전자가 이번 주 원폰 단말기 후속모델을 내놓고 유무선 통합 시장공략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출시할 원폰은 기존 폴더형이 아닌 슬라이드폰으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부터 올 3월까지 8개월 간 총 8만대의 원폰 단말기(모델명 SPH-E3700)를 KT에 공급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원폰 판매량은 월 1만대 수준을 기록하면서 크게 활성화 되고 있지는 않다”며 “그러나 KT의 마케팅이 본격화 되는 2분기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그 동안 원폰 시장 추이를 지켜봐 왔던 LG전자는 보다 향상된 블루투스 기능을 적용한 후속모델 개발에 착수하면서 유·무선통합 시대를 대비한 컨버전스폰 개발에 들어갔다.
현재 원폰 단말기는 하나의 유선전화 회선을 3명이 사용할 수 있으나, 차세대 블루투스 기술이 적용될 경우 하나의 유선회선에서 10여명 이상까지 통화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LG전자는 3월 한 달간 KT에 3만대의 원폰(모델명 LG-KF1000) 단말기를 공급했으며 KT는 같은 기간동안 1만5000명 이상의 가입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50만원 대 가격에도 불구하고 원폰 시장이 가정에서 기업체 사무실로 확대되면서 시장이 점점 활성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