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법정관리 최종 인가를 받은 세원텔레콤(관리인 한대명)의 매각 작업이 본격화 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지방법원은 지난달 28일 세원텔레콤의 인수합병(M&A) 추진계획을 허가한 데 이어 국내 회계법인을 대상으로 매각주관사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삼일회계법인·하나안진회계법인 영화회계법인 등 3개사가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참가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 주 초 매각주관사가 선정될 전망이다.
매각주관사 선정은 △인수합병(M&A) 추진성공 가능성 여부 △인수기업 물색을 위한 마케팅 능력 △채권자 이해관계 조정 능력 등 다양한 기준에 대한 평가를 통해 결정된다.
세원텔레콤 관계자는 “인수합병 작업을 통해 경영정상화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며 “주관사가 선정되는 대로 오는 6월 인수의향서를 접수받은 뒤 7월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고 이르면 9월 인수업체가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향후 일정을 설명했다.
세원텔레콤은 김포 본사공장을 비롯 맥슨텔레콤 지분 등 보유자산을 일괄매각하면서 가장 시급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조기 경영정상화를 꾀할 방침이다.
현재 세원텔레콤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회사는 자금력을 갖춘 홍콩·중국계 기업을 비롯 국내 휴대폰 부품업체, 벤처캐피탈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당초 세원텔레콤은 지난해 11월 법정관리 최종 인가를 받은 이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독자회생을 추진해 왔으나, 연초 수립한 사업목표에 비해 경영성과가 예상외로 나오지 않으면서 M&A라는 차선책을 선택했다.
세원은 올해 2792억원의 매출과 2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다는 사업계획을 수립, 중남미 인도 등 틈새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