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커뮤니케이션즈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내달부터 잇따라 중국·일본·미국에서 1인 커뮤니티 서비스를 선보이며 한국형 커뮤니티의 세계화에 시동을 건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는 국내 1인 커뮤니티 시장을 석권한 싸이월드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전략 아래 중국 합작법인 비아텍과 일본 현지법인 SK커뮤니케이션즈재팬을 통해 내달부터 각각 현지에서 베타 서비스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하반기에는 대만·베트남·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와 미국에 각각 진출하고 내년에는 유럽 등지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특히 싸이월드를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의 커뮤니티 포털로 키우기 위해 MSN처럼 모든 국가에서 동일한 브랜드와 도메인, 플랫폼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표준플랫폼(GSP)’을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중국·일본·미국 등 각국의 문화와 네티즌 성향에 맞는 서비스와 기능을 추가하는 형태로 로컬화하기로 했다.
유현오 사장은 “인터넷은 국경이 없는 플랫폼 비즈니스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궁극적으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2, 3년 동안 싸이월드의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시켜 한류 열풍을 이어가는 세계적인 온라인 문화상품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은 미국 자회사인 라이코스를 통해 ‘다음 플래닛’ 기반의 1인 커뮤니티를 내달 미국에 선을 보이기도 했다. 다음은 최근 미국에 디지털카메라와 카메라폰의 보급이 급증하고 있어 1인 커뮤니티 서비스의 성공 여건이 조성됐다고 판단, 다음 플래닛을 통해 라이코스의 트래픽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킬러 콘텐츠로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다음은 이에 앞서 일본합작법인 타온을 통해 최근 다음 플래닛과 유사한 개인형 커뮤니티 ‘마이홈피’를 선보인 데 이어 하반기에는 중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은 최근 상하이에 지주회사 형태의 ‘다음아시아홀딩스(DAH)’를 출범시켰다.
정용태 부사장(CMO)은 “최근 4개 부문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음 플래닛 등의 글로벌비즈니스 전략을 논의했다”며 “앞으로 다음은 한국의 가장 앞선 커뮤니티 기술을 해외 비즈니스에 접목시켜 1인 커뮤니티를 세계적인 서비스로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종윤기자@전자신문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