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LGT "TU미디어 불공정" 방송위 건의

  KTF와 LG텔레콤이 “SK텔레콤과 특수관계에 있는 위성DMB사업자 TU미디어가 전산시스템 도입·판매시스템 변경을 SKT에 유리한 방향으로 추진해 공정경쟁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주장했다.

두 회사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건의문을 방송위원회에 제출하고 “공정경쟁 여건조성을 위한 이통3사·TU미디어 고위임원급 협의체를 구성하고 운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10일 KTF와 LGT에 따르면 TU미디어는 자체 전산시스템(TUBIS) 사용을 강요하고 있는데, SKT에 최적화된 이 시스템에 맞춰 KTF와 LGT가 인프라를 개발하려면 최소 5개월이 소요되며 고객정보와 판매유통망 정보를 빼앗길 우려가 있다는 것.

이들은 대안으로 각 이통사 제반 환경에 적합한 전산시스템 구축방안을 수용하고 필요한 가입자 정보제공을 위해 상호연동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두 회사는 또 “TU미디어가 이통3사와 판매방식을 ‘재판매’로 합의했다가 방송위의 제재에 따라 ‘위탁판매’로 전환, 제반준비에 막대한 혼란과 손실을 초래했다”며 “최소 3개월의 합의기간이 필요하므로 개선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3사의 제반사항이 완비되기 전까지 TU의 겸용 단말기 판매와 광고판촉·마케팅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TU미디어는 “유료방송사업자로서 자체 전산망이 아닌 이통사 전산망 중심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후발사업자 주장대로라면 TU미디어가 새 서비스를 내놓을 때마다 전산망을 이통사들이 바꿔줘야 하는데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휴대폰 겸용 단말기와 DMB전용단말기 가입자를 각기 다른 전산시스템으로 관리하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입장이다. 판매방식에 대해서도 “판매방식 변경은 방송위가 ‘방송정책에 부합하지 않으므로 수용이 어렵다’는 의견을 통보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5월 상용서비스를 앞두고 후발사업자들의 문제제기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