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를 특화해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검색엔진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이들 검색엔진은 구글·야후·MSN 등이 검색 키워드에 대해 적합하지 못한 링크를 연결해 주는 한계를 인식, 니치마켓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구직자, 쇼핑객, 10대 청소년 전용 검색엔진 등이 잇따라 개설되고 있다.
이들은 사용자와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보다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검색엔진을 이른바 ‘수직적 검색엔진’이라고 일컫는다. 지난주 수직적 검색엔진 5개를 출시한 룩스마트의 데이빗 힐스 CEO는 “때때로 분리된 뭔가를 찾을 때가 있는데 효율이란 관점에서 수직적 검색엔진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룩스마트는 10대를 위한 틴자닷컴(Teenja.com), 대학생을 위한 24아워스칼라닷컴(24HourScholar.com), 바쁜 어머니를 위한 고벨르닷컴(GoBelle.com) 등을 개설했다. 이들 사이트가 제공하는 정보는 대체로 룩스마트 계열 웹사이트 중 하나인 파인드아티클스(FindArticles)에서 가려낸 것이다.
하지만 수직적 검색은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수직적 검색 사이트는 쇼핑, 사람 찾기, 블로그 읽기, 기업 정보 탐색 등 특화된 분야의 검색을 지원하는 등 수년 전부터 존재해 왔다. 다만 현재의 특징은 수직적 검색엔진 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 6개월 동안 광범위한 주제에 걸쳐 많은 엔진이 생겼다.
이들 중 대다수는 구인 정보 전문 사이트인 인디드닷컴(Indeed.com) 같은 소규모 신생사다. 그 밖에 구루넷(GuruNet)이 만든 앤서스닷컴(Answers.com)은 참고 자료용 사이트며, 비컴닷컴(Become.com)은 쇼핑 전문, 직스닷컴(Ziggs.com)은 전문가 검색엔진이다. 또 몇몇 웹사이트 내 지역 광고를 검색하는 ‘우들’도 최근 서비스에 들어갔다.
검색엔진 업체는 수직화를 통해 사용자 의도를 보다 효과적으로 추정함으로써 사용자에게 관련 없는 검색 결과를 줄여준다. 예를 들어 80년대 록음악 밴드이자 상어의 일종인 ‘그레이트 화이트’를 검색어로 입력할 경우 구글과 학술 자료 전문엔진은 판이한 결과를 보여줄 것이다.
그렇다고 수직적 검색이 신생사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웹 대기업들인 구글과 야후도 이 같은 검색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두 사이트는 모두 지역 정보, 쇼핑, 이미지, 비디오, 뉴스에 관한 자체 엔진을 갖고 서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구글 스칼라 서비스나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A9 등이 대표적인 수직적 검색엔진들이다.
한편 주피터리서치의 니키 체박 분석가는 “생존 가능성이 가장 높은 수직적 검색엔진으로 쇼핑, 금융 서비스, 뉴스와 엔터테인먼트, 여행 전문 엔진을 꼽고 있다”며 “광고주들도 이미 이들 분야에 거액의 광고비를 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이 안 기자 jayahn@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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