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H가 오는 2010년까지 연 매출 1조 원, 순이익 3000억원 이상을 달성함으로써 국내 최대 인터넷기업으로 도약한다.
최근 취임 1주년을 맞은 송영한 KTH 사장은 18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경영 비전을 제시하고, 이에 앞서 올해는 반드시 흑자를 달성, 글로벌 인터넷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KT그룹의 마스터콘텐츠제공업체(MCP) 역할을 맡고 있는 KTH는 지난해 7월 포털 파란(http://www.paran.com)을 성공적으로 출범시키면서 매출이 70% 이상 늘었지만 흑자전환에는 실패하고 4년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올해는 파란과 MCP 부문 모두 안정궤도에 오르면서 매출이 전년도에 비해 120% 증가한 1389억 원을 예상하며, 5년 만의 흑자 전환도 확실시된다고 KTH 측은 전망했다.
KTH는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5년간 매년 100% 가까운 성장을 통해 오는 2010년 연간 매출 1조 원, 순이익 30% 이상을 달성함으로써 한국을 대표하는 인터넷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KTH는 이를 위해 파란을 연내 국내 3대 포털로 위상을 높이고 통신·방송 융합시대를 맞아 기존 PC·휴대폰·PDA는 물론, DMB·와이브로·IPTV 등 새로운 매체를 통해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유비쿼터스기반 유무선 포털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KT그룹의 MCP로서 KT의 유선과 KTF의 무선, 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 등 다양한 채널에 필요한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KTH의 비전인 ‘디지털 미디어 게이트웨이’ 실현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KTH는 또 올해 파란의 경쟁력과 KT그룹내 역할 강화를 위해 과감한 인수·합병(M&A)를 추진하는 한편 내년 2월 본사를 서울 강남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김종윤기자@전자신문, jykim@
◆인터뷰-송영한 사장
“남들이 5∼6년 걸린 것을 우리는 2∼3년 내 달성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경험 부족에서 오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KT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송영한 사장(49)은 올해 5년 만에 흑자전환, 향후 5년 내 매출 1조원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약점인 ‘경험부족’을 줄일 수 있도록 체질개선 작업을 계속 진행해나갔다고 밝혔다. 동시에 경영목표도 “‘KT계열사’라는 강점을 살려 그룹내 유·무선과 위성방송망을 연계한 콘텐츠 제공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털전략과 관련해서는 “네티즌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도록 DMB,와이브로, IPTV등을 중심으로 한 TV포털과 KTF의 무선망 개방을 염두에 둔 무선포털로 진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내보다 7000배나 큰 해외에 대해서는 “KT그룹과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진출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이어 “M&A는 미래에 대한 투자”라며 “검색과 게임 등 비용대비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면 언제든 M&A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정동수기자@전자신문, ds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