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위성방송·휴대전화에 이어 내년부터 지상파DMB에서도 긴급재난 방송 서비스가 도입된다. 세계 각국이 긴급재난 방송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어 지상파DBM의 세계 표준화에도 한층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DMB 프로젝트그룹(PG307 의장·이상운 MBC 실장)은 DMB를 이용한 재난방송 표준을 올 연말까지 제정하기로 했으며 지상파DMB에 우선 적용하기 위해 소방방재청과 협의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지상파DMB 재난방송은 남아시아 쓰나미 피해 이후 재난 경보체제의 중요성이 부각돼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차원에서 재난방송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도 DMB를 통해 재난경보시스템의 해외 지원을 위해 본격화됐다.
특히 지상파DMB 상용화을 앞두고 ETSI, ITU 등이 세계 표준화 채택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은 재난방송 표준화 작업은 국제 표준 채택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표준화 방안으로는 △지상파DMB 규격 내 비상경고시스템(EWS) 규정 포함 △표준화 작업에 코드 할당 △기존 자동경보 표준과의 호환 등이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초단파(FM) 자동경보 표준을 지상파DMB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표준 개정이 필요하다. 올 연말까지 지상파DMB 재난방송 표준을 완료하기 위해서는 관련 표준을 보완하고 각계 요구사항을 반영하는 등 해결해야할 현안이 많은 상황이다.
TTA DMB 프로젝트그룹 관계자는 “지난 회의를 통해 지상파DMB에 긴급 재난방송 표준제정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으며 곧 소방방재청의 요구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라며 “지상파DMB 재난방송 표준을 만들어 적용하게 되면 한국 기술인 지상파DMB의 세계화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상파DMB(정식명칭 T-DMB)는 DAB 관련 표준 제정에 실질적 권한이 있는 월드DAM포럼을 통해 표준 초안 작성 작업이 완료돼 현재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에 제출된 상태로 ETSI는 표준 심사를 거쳐 오는 5월 최종 표준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