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부터 개념이 등장했지만 상용화가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던 홀로그래픽 데이터 스토리지의 상업화를 예고하는 시제품이 나왔다.
인페이즈 테크놀러지(http://www.inphase-tech.com)사는 현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전미방송협회(NAB) 전시회에 ‘테이프스트리’라고 명명된 홀로그래픽 데이터 스토리지 시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인페이즈는 12cm의 이동형 디스크 한 장에 300GB의 비디오를 저장할 수 있는 제품을 들고 나왔는데 이는 고해상도 방송품질의 비디오 35시간분을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다. 이 제품의 데이터 전송률은 초당 27메가비트다.
넬슨 디아즈 인페이즈 사장은 “이제 홀로그래픽 스토리지의 상용화가 본격화될 것이며 특별히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를 이용해 고해상도의 비디오 콘텐츠를 편집하거나 기록해야하는 방송 및 비디오 전문가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번에 공개된 것은 테이프스트리 제품군에선 소형에 속하는 제품으로 향후 1.6TB 용량의 홀로그래픽 드라이브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홀로그래픽 스토리지는 백만비트의 데이터를 입체적, 병렬적으로 기록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방송과 비디오 편집용 차세대 데이터 스토리지로 높은 관심을 끌어왔다. 이를 위해 인페이즈사는 페이지(Pages)와 북스(Books)라는 개념의 데이터 저장 방식을 사용했다. 홀로그래픽 저장방식은 페이지 단위로 레이저에 단 한번의 노출을 통해 데이터를 기록하는데 레이저의 세기 뿐만 아니라 파동으로 기록하기 때문에, 기존 단면에 일일이 기록하는 광스토리지에 비해 단위면적당 기록 용량이 획기적으로 늘어난다.
또 입출력도 병렬 방식을 사용해 속도면에서 현존하는 모든 광데이터스토리지 포맷을 능가한다.
홀로그래픽 디스크 드라이브가 주로 사용될 분야는 데이터 기록과 미디어 관리에 우선적일 것으로 예측되지만 인페이즈사는 매스테크그룹과 함께 내장형과 독립형 드라이브 두가지 제품군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매스테크의 수디 션 CEO는 “인페이즈 테이프스트리 시스템은 홀로그래픽 데이터 저장 기술에서 중요한 업적”이라며 “프로페셔널 비디오 산업을 위한 혁신적인 스토리지 솔루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페이즈사는 지난 2000년 루슨트에서 분리돼 홀로그래픽 데이터 스토리지 개발을 추진해왔다. 특히 광스토리지 분야를 이끌고 있는 과학자들과 엔지니어들이 주축이 돼 막 도입단계에 있는 홀로그래픽 데이터 스토리지분야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중이다. 이 회사는 맥셀과 함께 내년초 상업용 제품을 내놓을 예정인데 가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그림>인페이즈의 홀로그래픽 스토리지 기록 방식을 설명한 개념도.
그림 위 시계방향으로
기록 매체, 홀로그램, 간섭패턴, 공간 조명 모듈레이터, 신호 빔, 레퍼런스 빔
정리=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etnews.co.kr 원문:www.itworld.co.kr(‘IT Global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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