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T도코모가 신용카드 사업에 진출한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코모는 일본내 1·2위 카드업체인 JCB, 미쓰이쓰미토모카드 등과 제휴해 휴대폰을 이용한 카드사업에 뛰어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코모는 미쓰이쓰미토모카드에 최대 33.4%의 지분을 출자할 계획이며 JCB와도 자본 및 업무 제휴를 위한 최종 교섭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도코모의 사실상 금융사업 진출은 i모드, 포마 등 휴대폰 서비스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을 앞세워 ‘통신과 금융의 융합’을 시도해 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카드업계는 도코모의 자본 참여가 향후 전체 업계 판도를 뒤흔들만한 사건으로 보고 긴장하고 있다.
도코모는 우선 미쓰이쓰미토모파이낸셜그룹(FG)의 전액 출자회사인 미쓰이쓰미토모카드의 주식을 대량 매입할 계획이다. 주주 총회에서 중요 경영사항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33.4% 내외를 사들이는 방안이 확실시된다. 자사 IC카드 탑재 휴대폰을 사용해 신용카드 업무를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것이 도코모의 노림수다.
미쓰이쓰미토모카드도 현재 약 4900만명의 가입자수를 확보하고 있는 도코모와의 제휴로 카드 회원수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CB와의 제휴는 이 회사에 9.9%를 출자한 리소나은행 주식을 도코모가 인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한편 업계 2위인 KDDI와 보다폰 재팬도 조만간 신용카드와 휴대폰을 합친 ‘크레디트휴대폰’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