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싱귤러와이어리스와 스프린트의 성적표가 크게 엇갈려 기업 합병의 효과에 새삼 관심이 집중됐다.
1년전 2억1500만 달러의 흑자를 냈던 싱귤러는 2억4000만 달러의 손실로 적자로 전환했다. 반면 스프린트는 4억7200만 달러로 지난해 2억2300만 달러보다 두배 이상 많은 이익을 거뒀다.
가입자 순증은 싱귤러가 140만, 스프린트가 130만으로 비슷했다. 하지만 1위사업자인 싱귤러의 총가입자는 5040만으로 3위인 스프린트(2600만)의 두배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스프린트의 완승이다. 2위 사업자인 버라이즌의 실적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싱귤러의 실적 부진은 1년전 410억 달러를 주고 AT&T와이어리스를 인수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싱귤러는 합병으로 인해 1분기에 1억 달러 이상의 운영비용이 추가적으로 들어갔다고 인정했다. 비용 절감 등 합병 시너지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AP 등 외신의 분석이다.
피트 리쳐 CFO는 “1분기 손실에도 불구, 올해 흑자 전환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흥미로운 것은 스프린트도 싱귤러와 마찬가지로 대형 합병을 올해 앞뒀다는 점이다.
장거리 전화회사인 넥스텔을 360억 달러에 인수할 예정인 이 회사는 하반기중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내년 이맘 때 두 회사의 성적표는 역전될 수 있다. 그런데 스프린트는 이동전화사업(1분기 38억7000만 달러.13% 증가) 만큼 장거리전화사업(17억2000만 달러.10% 증가)도 호조다.
신화수기자@전자신문, hs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