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요 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들간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올 1분기 케이블TV 시청점유율에 따르면 온미디어가 30.45%를 확보, 1위를 고수한 가운데 MBC계열MPP, SBS계열MPP, CJ미디어계열MPP, YTN계열MPP, KBS계열MPP 등이 뒤를 이어 2위부터 6위까지 포진했다. <표 참조>
이들 6개 주요 MPP들은 올해 자체 방송 프로그램 제작 비율을 높이는 한편, 신규 PP를 개국하는 등 적극적으로 시장 점유율 경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PP시장은 이들 6개 MPP가 흐름을 주도하는 가운데 엑스포츠, 리얼TV 등 신규 PP들의 약진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온미디어 1위 독주 지속=투니버스, OCN, 슈퍼액션, 퀴니, 온게임넷 등 각 장르별 1위 채널을 보유한 온미디어는 올해 1위 체제 아성을 더욱 굳힌다는 방침이다.
이영균 온미디어 팀장은 “자체 제작 콘텐츠를 늘리고 양질의 해외 콘텐츠를 구매하는 등 콘텐츠 강화를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각 채널별 시청률 목표를 이루면 올해는 약 35% 정도의 시청점유율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미디어는 올해 OCN과 투니버스 등에서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PP와는 차원이 다른 경쟁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2∼6위 혼전=MBC계열MPP는 드라마와 스포츠 분야의 1위 채널인 MBC드라마넷·MBC ESPN의 아성을 지키며 △MBC게임의 1위 도약 △MBC 무비의 2위 진입 등을 노린다. 지상파방송 계열의 MPP들은 추가적인 PP 개국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기존 PP의 장르별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2∼6위권 경쟁에선 CJ미디어가 다음달부터 애니메이션분야 신규 채널인 챔프를 시작하며 공격적인 점유율 확보에 나서 주목된다. 강석희 CJ미디어사장은 “챔프가 시청점유율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J미디어의 관계자는 “올해 18% 시청점유율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상파방송 계열MPP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서겠다는 방침인 셈.
YTN계열MPP도 올 1분 KBS계열 MPP보다 앞선 5위 시청점유율을 나타냈다. YTN의 관계자는 “연예전문채널인 YTN스타를 3분기 안에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라며 “현재 80%정도인 자체 제작 비율을 연말까지 100%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PP시장은 콘텐츠와 자본 경쟁력을 갖춘 MPP간 경쟁으로 재편되는 추세”라며 “특히 올해는 플랫폼 사업자인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들이 PP사업에 뛰어들지 여부가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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