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대표 남중수)가 올해 최대 목표인 기업가치 제고에 청신호를 켰다.
KTF는 25일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직전 분기에 비해 각각 13%, 57% 성장했으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82%, 222% 늘어나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 개선은 매출 성장은 전년동기·직전분기 대비 모두 2%안팎에 그쳤지만 올해 신규 가입자의 대부분을 재판매 사업자인 KT가 올려주는 바람에 마케팅 비용을 크게 줄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측은 특히 세금·이자지급전 수익(EBITDA) 마진도 39%를 달성, 올해 목표(39∼41%) 달성을 낙관하게 됐다.
그러나 무선인터넷사업 본격화 이후 처음으로 데이터 매출액(가입자당매출액: ARPU)이 작년 3분기 평균 밑으로 떨어지는 후퇴를 했으며 전체 ARPU도 작년 4분기에 비해 700원 가량 떨어졌다.
음성 ARPU 하락은 오는 28일 실적을 발표하는 SKT에도 나타날 전망이어서 음성통화 중심의 이동전화 사업의 성장동인이 약해지는 추세로 해석됐다.
또 1분기 총 순증 가입자중 재판매를 통한 증가가 31만명에 달하는 반면 자체 영업조직을 통한 가입자 증가는 7만명에 그쳐 유통망의 부실화는 물론 영업조직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아울러 망 투자(Capex)도 지난 해 1분기 3066억원, 4분기 2065억원을 집행한 반면 올해 1분기엔 906억원 집행에 그쳐 긴축 기조가 두드러졌다.
이날 KTF가 발표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서비스 매출액은 1조 2040억원, 영업이익 1901억원, 경상이익 1748억원, 당기순이익 1568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13%, 82%, 206%, 222%, 직전분기 대비 각각 2%, 13%, 59%, 57% 증가한 실적이다.
수익성 지표인 EBITDA 마진은 39.2%로 전년동기 대비 5.1%포인트, 직전분기 대비 2.2%포인트 증가했다.
가입자 유치에서도 전체 이동통신 순증시장의 58%를 차지해 이통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이날 가진 콘퍼런스 콜에서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집행과 지난 해 자가망 매각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음악전용 포털 △게임포털 ‘지팡’ △텔레매틱스 K웨이즈 △팝업서비스 △싸이월드 서비스 등 5가지 서비스로 하반기 데이터 매출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하반기 투자비가 기존 장비에 비해 3분의 1 수준인 HSDPA 장비 투자를 본격화해 데이터 ARPU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 사장은 개선된 실적을 바탕으로 내일부터 홍콩, 싱가포르, 유럽에서 열리는 해외투자유치(로드쇼)에 직접 나선다. 회사측은 또 최근 임원 워크숍을 갖고 게임사업 강화, 텔레매틱스 사업 활성화 등 수익성 제고를 위한 각종 중장기 대책을 마련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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