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텔레매틱스 업체들이 교통정보시스템, 차량원격진단시스템 및 내비게이션 솔루션 등 국내에서 이미 검증된 텔레매틱스 비즈니스 모델의 세계화에 시동을 건다.
이는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기업들은 현재 ITS 기반이 취약해 텔레매틱스 불모지나 다름 없는 자국 시장선점을 위해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이에따라 로티스, 컨피테크등 몇몇 전문 업체의 경우 현지업체들의 러브콜이 쇄도해 그동안 내수시장에 머물렀던 국내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로티스, 컨피테크, 네이버시스템 등 텔레매틱스·ITS 전문업체들은 최근 동남아시아 기업들로부터 협력 요청이 쇄도하면서 해외영업부서 신설 등 해외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현지 업체들은 자동차 도난사고가 많은 현지 상황을 고려해 차량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추적 시스템, 교통정보 수집, 내비게이션 단말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 교통정보제공 서비스를 진행중인 로티스(대표 김진준)는 말레이시아의 대표 SI기업인 겔롬방(GELOMBANG)과 기술 및 비즈니스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쿠알라룸프르 교통정보수집시스템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양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1차 대상지역으로 선정해 놓고 있으며 페낭 등지로 교통정보 시스템 구축 지역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김정호 로티스 이사는 “현지 기업의 예산이 확보되는 시점에 맞춰 시스템 구축에 나설 것”이라며 “앞으로 터키, 이란, 멕시코 등 중동 중남미 시장 진출도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컨피테크(대표 황보창환)도 최근 말레이시아 IT솔루션 제공회사인 에버캠과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자동차 부품회사 넷스타, 통신사업자인 말레이시아텔레콤으로부터 협력요청을 받고 있다.
그 동안 현대자동차에 텔레매틱스 기술 및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내수영업만 펼쳐 왔던 컨피테크는 이에 따라 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성호 컨피테크 이사는 “말레이시아텔레콤이 텔레매틱스 단말기용 미들웨어 및 차량원격진단시스템(VRM)에 대한 시연을 요청하고 있다”며 “현대차에 대한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자동차 제조사인 뷰포리(BUFORI) 모터와도 협력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시스템(대표 임병조)역시 휴대폰에서 적용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 솔루션에 관심이 높은 말레이시아텔레콤, 마피트 등의 기업과 향후 사업협력을 본격 논의하기로 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