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소식과 함께 IT분야 채용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지만 인터넷 포털업계의 채용 규모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게다가 대부분 경력자를 선호하고 있어 대졸 신입사원이 인터넷 포털업종에 취업하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보다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다음커뮤니케이션·SK커뮤니케이션즈·KTH 등 주요 인터넷 포털업체들은 올해 기업별로 지난해보다 30∼50% 이상씩 줄어든 80∼160명 안팎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사세확장 및 사업다각화에 따라 이미 대규모 인력을 채용한데다 올해 포털시장 전망도 밝지 않아 추가 인력 채용 여력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NHN(대표 김범수·최휘영)은 내달 4일까지 경력사원 공개 채용을 통해, 개발·기획·디자인·마케팅 등 10개 분야 130명의 인력을 선발할 예정이다. 앞서 NHN은 올초 30명의 신입 사원을 공채한 바 있다. NHN은 공채 이후에도 필요한 인재를 수시 채용할 계획이지만 경력자가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NHN은 지난해 200여명을 채용, 현재 직원 수가 760여 명에 이른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는 올해 100명 정도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규모다. 게다가 지난해 말부터 대졸 신입공채 사원 24명을 선발함에 따라 추가 채용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해 싸이월드 중심의 폭발적인 사세 확장에 힘입어 무려 300여명을 채용한 바 있다. 현재 직원 수는 600여 명이다.
KTH(대표 송영한)도 지난해 7월 포털 파란을 출범시키면서 신입사원 43명을 포함해 123명을 대거 채용했다. 따라서 올해는 채용규모를 다소 줄여 1분기에 채용한 13명을 포함해 연말까지 8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KTH의 현재 직원 수는 343명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은 올해 미디어, 금융, 커머스 등 4개 부문에 소속된 국내외 계열사와 함께 350여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신규인력의 투입은 올해 강화키로 한 금융과 커머스 부문에 집중되고, 포털 부문에는 지난해와 비슷한 100여 명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예년과 마찬가지로 신입보다는 경력자를 주로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윤기자@전자신문, jykim@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주요 인터넷 포털업체 2005년도 채용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