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4월 이동통신시장은 전체 가입자 증가가 올해 들어 가장 적은 12만여명에 그친 가운데 1분기 가입자 실적 1위를 기록한 KTF의 신규가입자가 크게 줄었다.
KTF는 지난 1분기 31만명의 신규가입자를 유치, 순증시장의 58%를 점유한 것과 달리 4월 들어서는 순증 5000명에 그쳐 SK텔레콤, LG텔레콤 순증가입자의 10분의 1에 그치는 실적을 냈다.
이는 올해 들어 1분기에 25만명에 가까운 가입자를 유치한 KT재판매 사업이 잇단 통신위의 제재로 최근 가입자 모집을 극도로 자제, 4월 순증 가입자가 1000명 가량에 그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LG텔레콤은 6만7000명의 신규가입자를 확보, 총 가입자수를 612만명으로 늘려 번호이동성제 대상이 되기 전인 지난해 말 수준을 넘어섰다.
SK텔레콤은 신규가입 40만명에 해지 35만명으로 순증가입자 5만3000명을 기록, 가입자 1900만명을 돌파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전반적인 신규가입자 감소추세에 따른 시장 냉각에도 불구하고 4월 번호이동 시장은 3월에 비해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3월 번호이동 가입자수는 총 43만5000명이었으나 4월에는 49만6000명으로 6만명 가량 증가했다.
사업자별로는 LG텔레콤이 지난 3월 9만1000명에서 4월 14만1000명으로 번호이동 가입자수를 크게 늘려 4월 번호이동 시장을 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3월 16만1000명에서 18만6000명으로 약 2만5000명 늘어났으며 KTF는 18만2000명에서 16만8000명으로 1만4000명이 감소했다.
총 번호이동 가입자는 2일 현재 시행 1년 4개월 만에 492만3000명에 달해 이달에는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7명 중 한 명 꼴인 번호이동 가입자 총 500만명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신규가입 시장이 포화된 가운데 번호이동 시장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며 “2분기 이후에도 올해 매출 목표 달성과 가입자 기반 확보를 목표로 하는 SK텔레콤과 LG텔레콤을 중심으로 번호이동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단말기
국내 휴대폰 시장이 사업자들의 클린 마케팅 도입 붐과 위성DMB폰 대기수요가 발생하면서 올 들어 4개월 연속 하향곡선을 그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4월 내수 휴대폰 전체 시장 규모는 105만∼110만대를 기록, 전월 110만∼120만대 대비 5만∼10만대 감소했다.
이 같은 결과는 올 1∼2월 번호이동성제도의 전면 시행에 따른 업체 간 과열경쟁 양상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고, 위성DMB 서비스 개막을 앞두고 위성DMB폰에 대한 대기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휴대폰 업계는 5월 국내 휴대폰 시장은 위성DMB 서비스의 본격적인 시작과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시기적 이슈가 맞물려 4월보다 다소 늘어난 130만대 수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4월 휴대폰 시장 규모 109만대 중 57만여대를 공급, 5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국내 시장점유율을 50% 이상 끌어올린 것은 지난해 상반기 이후 처음이다.
조진호 삼성전자 상무는 “유럽 시장에서 인기를 모았던 블루블랙폰을 비롯해 30만원대 슬라이드폰(모델명 S-350) 등이 판매 호조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지난 3월 25만5000대보다 줄어든 22만5000대를 공급, 20.5%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 3월 선보인 ‘어머나폰2’ ‘똑똑한 김태희폰’ 등 신제품들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으나 위성DMB폰, 3D 게임폰 등 출시 예정 제품들에 대한 대기수요가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성하 LG전자 상무는 “4월 시장 규모는 110만대로 추산된다”며 “오는 20일 360도 회전하는 위성DMB폰을 출시하면서 시장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했다.
팬택앤큐리텔(대표 송문섭)은 4월 휴대폰 시장 규모가 105만대로 예상되며 이 가운데 총 17만8000대를 판매, 17%대의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자체 집계 결과를 밝혔다.
유근원 팬택앤큐리텔 국내영업본부장은 “이동통신서비스 사업자들의 클린마케팅이 시장위축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특히 오는 9일 통신위원회의 심의가 예정돼 있어 5월 시장 규모도 4월에 근접하는 수준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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