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LCD TV 가격 파괴 앞장

 세계 최대 PC 판매 업체인 델이 최근 미국 시장에서 30인치 HD급 LCD TV 가격을 불과 한달여만에 1천999달러에서 1천499달러로 다시 인하, 가격 파괴를 주도하고 있다.

 26인치 LCD TV 가격도 1천599달러에서 1천299달러로 내려 한화로 환산하면 30인치 LCD TV가 150만원선에, 26인치가 130만원선에 팔리는 셈이다. 델은 이같은 내용을 자사 홈페이지(http://www.dell.com)에서 밝혀 앞으로 LCD TV 시장의 가격 경쟁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델의 중대형급 LCD TV 가격 인하는 소니의 32인치가 2186∼3999달러, 샤프의 26인치가 1348∼1999달러에 각각 미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가격이다.

 델이 LCD TV 부문에서 대대적인 가격 파괴에 나선 것은 갈수록 경쟁이 격화되는 디지털TV 시장에서 후발 주자의 한계를 딛고 저변을 넓히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델은 지난 2003년 뒤늦게 TV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지난해 4분기 세계 LCD TV 시장내 점유율이 0.8%에 그치는 등 아직까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