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러닝 발전 중장기 기본계획 수립에 집중하면서도 ‘정중동’의 행보로 일관해온 산업자원부가 e러닝 업계 챙기기에 적극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산자부는 최근 e러닝 산업 발전 기본계획 수립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이달부터 산하기관 및 단체등과 함께 정책 간담회, 정책포럼, 매치포인트 등의 행사를 잇따라 개최하며 업계 의견 수렴에 나설 계획이다.
산자부의 이같은 행보는 지난해 ‘e러닝산업발전법’ 제정에 이은 후속으로서 e러닝업계를 직접 챙기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교육인적자원부의 IT 및 e러닝 기업 끌어안기와 시점을 같이한다는 점에서 관련업계는 부처간 선의의 경쟁에 의한 e러닝 산업 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산자부는 우선 산하단체인 한국이러닝산업협회(회장 장일홍)와 함께 서비스·콘텐츠·솔루션 등 부문별 주요 기업 CEO와의 간담회를 마련해 관련 산업 발전 중장기 계획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어 한국이러닝산업협회는 현재 국내 e러닝 산업 현황에 대한 기초 조사조차 제대로 수행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 아래 관련기업에 대한 등록 및 인증 사업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사업은 한국이러닝산업협회가 국내 e러닝 기업으로부터 ‘e러닝 기업 등록’ 신청서를 접수받아 일정한 심사를 거친 뒤 e러닝 전문기업으로 등록시키는 방식으로, 등록 기업은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사업에 우선 참여할 수 있는 혜택 등을 부여하기로 했다.
산자부는 또 19일 한국사이버교육학회(회장 이상희)와 공동으로 산학연 관계자들을 초청하는 ‘제16차 e러닝 정책포럼’을 열 계획이다. 올들어 처음 열리는 이 포럼에서는 ‘공공기관 e러닝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밖에 오는 26일에는 e러닝 산업 성과 및 현황 등을 총체적으로 점검해보는 ‘매치포인트’ 행사를 이틀 일정으로 개최한다.
한국이러닝산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산자부와 기업간 잇따른 만남은 관련산업 발전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등록 사업 등을 통해 산업 실체가 파악될 경우 산자부의 지원은 보다 구체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러닝 업계의 한 관계자도 “교육부와 산자부가 기업들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라며 “부처간 협력 등을 통해 실질적인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