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기술(RT:Radiation Technology)은 방사선을 신소재·식품·보건의료·환경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화장품용 고순도 천연물을 가공·정제하거나 발아식품과 육류를 저장하는 데 RT가 적용되고 있다. 적당량의 방사선을 쬐어 계란 알레르기를 제거한 빵과 과자를 만들거나, 외국에서 수입한 식물 씨앗의 발아율을 절반 이하에서 80% 이상으로 끌어올린 연구결과도 있다.
방사선은 이온·전자·중성자·양성자 등 높은 운동에너지의 물질입자, 파장이 짧고 에너지가 높은 감마·엑스선 등 전자기파를 모두 일컫는다. 방사선은 전리·형광·발열·세포파괴 등의 기능을 발휘하는데, 이를 산업적으로 이용하게 된다.
과학기술자들은 기능성 식품 개발, 질병치료 등을 위한 ‘최적의 방사선량’을 찾아내는 데 매진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방사선을 이용한 기능성 신소재 개발경쟁도 활발하다.
정부는 오는 2010년께 세계 10위권의 RT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연간 2조원 규모의 관련 산업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한 5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국가 원자력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소도 올해부터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에서 벗어나 RT 다양화에 힘을 쏟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