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수탁가공) 업체 TSMC에 새 바람이 예고되고 있다.
TSMC는 지난 10일(현지시각) 이사회를 열어 모리스 창 현 최고경영자(CEO) 대신 릭 차이 최고운영임원(COO)을 새 CEO로 임명했다고 밝혔다.TSMC의 사령탑 교체는 이 회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나왔다. 성장 정체성에 빠진 TSMC는 대안으로 파운드리 일변도를 접고 보다 고부가인 디자인 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73세의 창업자인 창이 물러나고 보다 젊은 차이가 CEO로 새로 부임함에 따라 향후 TSMC의 조직 및 사업 운영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릭 차이 사장은 오는 7월1일부터 CEO직을 맡는데 창은 회장으로서 회사의 총체적 방향을 제시하고 만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창은 지난 1987년 TSMC를 설립했다.
이 회사 CFO 로라 호 부사장은 “TSMC가 이미 탄탄한 회사로 성장했으며 또 미래를 위해 새로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보고 창이 CEO 교체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차이 신임 CEO는 1989년 TSMC에 입사했으며 파운드리 업계에서 창 회장의 뒤를 이을 인물로 널리 알려져 왔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