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B콘텐츠 중 `인기짱` 은 오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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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MB 콘텐츠 중 인기짱은 오디오’

 ‘손안의 TV’로 불리는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을 시청하는 이용자들이 실제로는 비디오보다 오디오 콘텐츠에 더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신문인터넷(대표 구원모 http://www.etnews.co.kr)이 최근 ‘DMB콘텐츠 중 인기짱은?’이라는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760명 중 26.7%가 ‘오디오’ 채널을 지지했다. 2,3위는 뉴스(19.8%)와 스포츠(14.7%)가 각각 차지했다.

 이는 DMB 시장에서 양질의 영상 콘텐츠, 특히 현재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지상파 방송 콘텐츠가 핵심이라는 사업자들의 생각과는 다소 다른 결과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실제로 지상파 방송의 주요 콘텐츠인 ‘영화·드라마’를 선택한 응답자는 110명(14.4%)에 머물렀으며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기고 싶다는 응답자도 93명(12.2%)에 불과했다.

 이같은 DMB 사용자 선호도 조사 결과는 뉴미디어 적인 측면에서 현재 차별화 요소를 보여주는 유일한 콘텐츠가 ‘오디오’임을 방증한다. 현재 방영되는 비디오 채널들이 기존 TV방송에서 보던 것과 다를 바 없고 오히려 작은 화면이 거슬리기도 하지만, 오디오 채널은 라디오보다 고음질인데다가 다양한 음악을 청취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1일부터 TU미디어의 위성DMB를 통해 방송중인 오디오 채널은 총 20개. 이중 DJ의 멘트 없이 음악만 틀어주는 논스톱 음악 채널이 12개나 차지한다는 사실은 DMB 오디오 채널이 기존 틀을 벗어난 신선함을 앞세워 청취자들에게 다가가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이와 관련 설문조사 의견란에 글을 남긴 한 네티즌은 “음악만 논스톱으로 들을 수 있는 채널에 더 눈길이 간다. 일일이 MP3 받는 번거로움도 없고 세분화된 채널구성으로 골라가며 들을 수 있어서 편리하다”며 ‘오디오’ 채널에 지지의사를 밝혔다.

 DMB 업계 관계자는 “DMB에 적합한 새로운 영상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데에는 많은 투자와 시간이 필요하지만 오디오 콘텐츠는 DMB를 만난 것 자체가 ‘품질 고급화’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초기 DMB 이용자들을 끌어들이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