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이통시대 "신호음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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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G) 이동통신이 한 발 앞서 다가온다.”

 3.5∼4G 이동통신 기술을 가능케 하는 핵심 기술이 상용화에 속속 성공, 통신기술 진화를 재촉하고 있다.

 15일 TTA 및 ETRI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와 ETRI 등은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직교주파수분할다중방식(OFDM)과 다중입출력방식(MIMO)을 적용한 차세대 이동통신 시스템 디자인을 이르면 내년 하반기쯤 선보일 예정이다.

 노텔·루슨트·모토로라·노키아 등 장비업체들도 2007년 중반께는 MIMO-OFDM 기반 기술로 100Mbps 속도의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시스템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1∼2년 이른 것이다.

 ◇MIMO-OFDM이란=‘모바일 브로드밴드’는 3.5G 이동통신의 특징이다. 이동형 고속 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으로 MIMO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MIMO는 다중의 입출력을 갖고 있는 안테나 시스템을 뜻하며 안테나마다 서로 다른 정보를 전송할 수 있어 정보의 양과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현재 이동통신(2∼3G)에서는 단일 송수신 안테나를 쓰기 때문에 빠르고 폭넓은 데이터 처리에 한계가 있다.

 MIMO와 더불어 OFDM도 3.5∼4G 기술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OFDM(Orthogonal Frequency Division Multiplexing)은 주파수, 시간을 분할해 할당하는 방식으로 광대역 전송 시스템에 유리하다. 사용자의 요구에 맞춰 주파수와 시간을 제공할 수 있다. 때문에 이미 유럽의 디지털오디오방송(DAB), TV방송(DVB)에서 채택됐으며 5hz 무선랜 대역에서도 정식 규격으로 채택됐다. 기존 CDMA는 이동환경에서 최대 144kbps 전송 속도에 불과, 대용량 무선데이터 처리가 힘들기 때문이다.

 고려대 정보통신공학과 이인규 교수는 “이전만 해도 학문적 관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실제 제품이 나오고 있다. 차세대 무선랜의 경우 MIMO-OFDM 결합 최초의 제품이 곧 나오는 것으로 안다”며 “세계적으로 MIMO-OFDM 연구가 시작된 지 5년 정도에 불과하고 한국의 연구가 활발해 향후 한국이 4G 기술 주도권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와이브로의 역할=와이브로는 세계 이동통신 업계의 핫이슈다. 지금까지 이동성이 보장되면서 18Mbps 이상 고속·고용량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기술을 상용서비스하는 사업자는 없다.

 와이브로는 OFDM 기술을 이미 핵심으로 채택하고 있으며 MIMO 기술은 진화단계에서 자연스럽게 적용된다. 때문에 와이브로가 성공하면 지금도 차세대 기술로 알려진 OFDM-MIMO는 단숨에 현재의 기술이 된다. 와이브로가 4G로 가는 가장 빠른 징검다리가 되는 셈이다.

 TTA 박정식 팀장은 “차세대 기술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으며 대부분 현재 표준화 작업을 진행중이기 때문에 빠른 상용화의 여부가 중요하다”며 “기존 유무선 통신서비스와의 연계성과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서비스 개발 등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