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벡터그래픽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표준 기술인 SVG Tiny의 도입 움직임이 활발하다.
W3C(World Wide Web Consortium)가 국제 표준으로 승인한 SVG의 모바일 버전인 SVG Tiny는 모토로라, 노키아 등의 휴대폰에 탑재됐으며 국내에서도 최근 네스팟 스윙 애플리케이션에 모바일 SVG가 UI로 처음 사용됐다.
무선인터넷 솔루션 업체들도 WAP 브라우저에 SVG 탑재를 준비중이며, 관련 뷰어나 콘텐츠를 준비하는 업체도 늘어나는 추세다. 비표준 계열인 플래시와 함께 SVG가 벡터그래픽 시장을 주도할 핵심 기술로 급부상중인 것이다.
◇해외는 이미 성장기=W3C의 표준 제정 이후 SVG Tiny는 1.1 버전이 발표됐으며 1.2 버전에 대한 표준화가 추진중이다. 3GPP도 모바일 SVG를 MMS의 필수 포맷으로 채택해 북미와 유럽, 일본 등지에서는 관련 기술 개발이 활발하다. 모토로라의 E1000, 노키아의 60시리즈, 소니에릭슨의 K600, V800 모델에 SVG Tiny가 탑재됐으며 프랑스의 대형 콘텐츠 제작업체인 와나두는 웹사이트 및 게임서비스를 100% SVG로 서비스한다. 그래픽 칩세트 업체인 엔비디아도 SVG뷰어를 개발중이다.
◇국내에서는 도입기=해외 시장에 비하면 아직 움직임이 두드러지진 않지만 국내에서도 최근 모바일 SVG 도입 움직임이 활발하다. 네스팟 스윙에 탑재된 애플리케이션에 SVG가 처음 UI로 도입된 데다 국내 휴대폰 브라우저 시장을 주도하는 인프라웨어(대표 강관희)도 차기 버전에 모바일 SVG를 탑재할 예정이다.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인바이더5’에는 SVG 뷰어를 플러그인 형태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며, 내년부터는 SVG Tiny 기능을 브라우저 기본 기능으로 포함시킬 계획이다.
솔루션 업체인 네오엠텔(대표 김윤수)도 W3C에 가입, SVG Tiny의 표준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관련 솔루션인 ‘NeoSVG’도 내놓았다. 위피용과 단말OEM용, 브루(BREW)용, 심비안용 등 각 플랫폼에 맞게 버전도 다양화했다.
◇호환성·확장성 장점=모바일 SVG로 구현된 그래픽은 기존의 비트맵 이미지에 비해 역동적이고 XML 기반으로 제작, 웹과의 상호 호환성이 뛰어나다. 텍스트 기반의 태그로 그림을 그려 메모장만 있어도 고품질의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다. PC에서 사용하던 다양한 문서를 SVG의 문서객체모델(DOM)을 통해 쉽게 구현하는 등 문서 뷰어 서비스 등에서는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비표준 계열의 벡터그래픽인 플래시 계열 기술이 디자인성을 강조한다면 SVG는 프로그램적 요소가 강하다. 아직 관련 개발자들의 수가 적은 것이 단점이지만 표준 기술이라는 점에서 모바일 SVG가 점차 세력을 넓혀 나갈 것으로 관련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김윤수 네오엠텔 사장은 “국내외 메이저급 9개 통신사와 모바일 SVG 탑재를 협의중”이라며 “웹과 호환성이 뛰어난 SVG가 표준 기술이라는 장점을 앞세워 세력을 넓혀 나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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