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의 ‘IT기업 챙기기’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김영식 교육부 차관이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직접 방문, ‘e러닝 외교’에 나선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와 주요 다국적 IT 기업간 e러닝 분야 협력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22일 교육부에 따르면 김영식차관<사진>은 오는 23일부터 사흘간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인텔, 애플컴퓨터 등 실리콘밸리 주요 IT 기업을 방문해 정부의 e러닝 정책 공동 추진을 위한 포괄적 협력 및 외자 유치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교육부차원에서 차관급 고위인사가 해외 유명 IT기업을 방문해 e러닝 분야 지원을 요청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에따라 e러닝을 매개로 교육부와 국내외 IT기업간 협력이 탄력을 받는 것은 물론 우리 정부의 e러닝 정책 추진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앞서 미국의 애플컴퓨터 등은 그동안 교육부에 꾸준히 e러닝 협력에 대한 러브콜을 보내온 것으로 전해져 외자 유치 등 가시적 성과를 얻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차관은 이번 실리콘밸리 방문에서 선마이크로시스템스·애플컴퓨터·인텔등의 고위 관계자를 차례로 만나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교육 및 e러닝 사업 협력을 구체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지난 달 내한했던 스콧 맥닐리 회장이 김 차관을 만나 e러닝 분야 지속적 협력을 약속한 데 이어 이번 일정 중 교육부·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원장 황대준) 등과 e러닝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교육부는 인텔 혁신교육그룹 총괄 담당자와 교사연수프로그램 지원 방안 등을 협의하고 오는 11월 경 예정된 e러닝 부문 MOU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전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김 차관은 IT 기업 외에 스탠포드대학과 로스엔젤레스사이버고등학교 등을 찾아 e러닝 혁신 사례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KERIS 측도 스탠포드대 e러닝혁신센터를 방문, 콘텐츠개발·교사 교육 등에 대한 협조 방안을 구체적으로 교환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주요 IT 기업과의 e러닝 분야의 장기적인 공조를 탄탄히 하기 위한 사전 작업의 일환으로 차관이 직접 IT본사를 챙기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국내 대학의 e러닝센터 구축시 지원을 요청하는 등 구체적인 논의가 오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