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DVD 규격 통합 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참여사인 마쓰시타전기산업의 나카무라 구니오 사장이 “DVD 통합 교섭이 백지 상태로 되돌아갔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나카무라 사장은 도쿄 도내에서 열린 업계 단체 총회 후 기자단과 만나 “한때 규격 통합에 대부분 합의하는 선에 이르렀으나 소니와 도시바가 상호 기술 문제에 대립하면서 백지화됐다”고 말했다.
소니, 도시바, 마쓰시타는 올 초부터 통합 논의를 진행하면서 대승적인 차원에서 규격 통합을 시도해왔다. 그러나 최근 도시바 진영이 소니 규격인 ‘블루레이’의 기술 호환성에 문제를 제기, 자사 규격인 HD-DVD 신제품 출시를 강행하겠다고 선언했고 소니 또한 블루레이를 장착한 차세대 게임기를 선보이며 맞서고 있다.
나카무라 사장은 “통합에 이르기까지 앞으로도 고비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아직 결렬은 아니다. 도시바가 블루레이 채택에 동의하기를 기다릴 뿐이다”라고 말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