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가 독점해 온 국내 테트라(TETRA, 디지털TRS) 시장에서 국내 후발 업체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현재 인천지방경찰청에서 추진 중인 디지털 TRS(주파수공용통신) 구축 사업을 한전KDN과 함께 수주한 케이엠텍(대표 이운하 http://www.kmtcorp.co.kr)이 단연 눈에 띤다 .업계주변의 예상을 깨고 치열한 경쟁에서 시스템과 단말기 부분을 모두 수주했기때문이다.
이운하 사장은 "고객의 다양한 기술 요구와 경쟁력 있는 가격이 국내 테트라 시장을 독점하고 있던 모토로라의 아성을 깰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고 설명한다. 케이엠텍은 오는 7월 상용 서비스를 위해 최근 기지국 공사를 마무리하고, 곧 장비 인수성능 시험을 앞두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아직 테트라MOU(가칭)의 표준화 작업이 완료되지 않은 이기종 연동 관련 기술을 순수 국내 기술력을 통해 해결할 예정이다. 이기종 연동 기술은 최근 관련 업계의 최대 관심사인 국가 통합망 구축 사업과도 직결되는 부분이다.
최근 군인공제회에서 발주한 370억 원 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한 서울통신기술(대표 송보순)도 빼놓을 수없는 주자다. 이 회사는 지난해 민간 사업장으로는 국내 최초로 삼성중공업에 디지털TRS를 구축한데이어 내년 8월까지 서울·경기지역에 노키아 장비로 TRS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선정 작업에는 노키아, 모토로라 등이 치열한 접전을 펼쳤으나 시스템 안정성과 부가서비스 개발·적용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케이엠텍은 스페인 텔트로닉스(시스템), 영국 세프라(휴대용 단말기)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국내 시장에 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서울통신기술은 핀란드 노키아와 함께 파트너쉽을 형성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외국 시스템을 바탕으로 국내 업체들이 독자 기술을 개발, 국내 시장에 맞는 디지털TRS 시스템과 장비들을 선보이고 있다”며 “일부 업체들이 주도하던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