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엑스에서 24일 막을 올린 ‘제6차 정부혁신 세계포럼’은 IT를 기반으로 한국의 혁신성공 모델을 세계에 과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상당하다. 아시아권에서는 처음 열리는 이번 포럼은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UN 산하 141개국 대표 등 5000여명이 참석하는 최대 규모라고 한다.
이번 포럼은 세계 각국의 정부 혁신에 대한 폭넓은 교류와 토론의 장터라고 하겠다. 또 참여정부의 국정원리가 다른 나라의 혁신 작업에 반영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행사다. 그동안 참여정부는 출범 후 전자정부를 비롯해 지방 분권 등 혁신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 온 결과 세계 각국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본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포럼을 통해 참여정부가 강력히 추진해 온 혁신 사례를 각국에 알려 혁신 선도국으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켜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 기간에 외국의 모범 사례를 과감히 받아들여 국정에 반영해야 한다.
이번 포럼 기간에 4개 세션의 전자정부 관련 워크숍이 열리는데 우리가 적극 추진하는 ‘공개(open)’ 기반의 대국민 서비스 지원 인프라도 소개한다. 이미 우리 전자정부 사업에 대해 외국에서도 관심이 높은 만큼 수요확대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포럼과 함께 박람회도 열려 각국 정부와 기관이 혁신 성과를 널리 알릴 예정이다. 우리나라도 e러닝 시스템(교육인적자원부)을 비롯해 영사 민원시스템(외교통상부), e국방 서비스 카드시스템(국방부), 인터넷 민원서비스(행정자치부), IT 839 전략으로 열어가는 유비쿼터스 코리아(정보통신부), 정부 전자조달시스템(조달청), 국가 안전관리 정보시스템(소방방재청) 등을 소개한다. 이런 사업은 IT를 기반으로 한 정부 혁신의 성공적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서울특별시(대중교통체계 개편)·인천광역시(유비쿼터스)·광주광역시(GIS 활용 행정포털)·전라북도(모바일 e전북) 등 지자체의 혁신 모델도 u시티 건설과 직결되는 사업으로 세계인의 주목을 끌 만하다.
이런 것들을 세계 각국에 널리 소개함으로써 한국이 인터넷 강국 또는 IT 강국뿐만 아니라 혁신에서도 선도국임을 주지시켜야 할 것이다.
국내 기업들도 전자정부 관련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마케팅 활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 이번 포럼에 참가한 동남아와 중동·중남미 등 개발도상국들은 우리 전자정부 사업의 수요국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도 행정 효율을 높이고 대국민 서비스를 강화하려면 IT를 기반으로 한 혁신 모델을 도입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해야 세계 각국과 동반자 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각국의 정책 결정자나 입안자에게 우리가 추진해온 다양한 혁신 모범 사례에 대한 벤치마킹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아울러 이들 국가에 우리 IT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급변하는 세계화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면 다양한 혁신 경험을 공유하면서 해외 진출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지금 세계는 무한경쟁 시대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기술 시대에 살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 간 또는 기업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그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오직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길밖에 없다. 기업도 부단한 기술 개발이나 품질 혁신 등의 노력이 없으면 시장에서 도태되고 만다. 정부와 기업, 국민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부단히 변화를 추구해야 정부 혁신도 가능하다. 적극적이고 자율적인 혁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이번 혁신포럼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혁신 선도국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