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H-하나로드림 "TV포털서 한판 붙자"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KTH·하나로드림 TV 포털사업 준비 상황

KT와 하나로텔레콤의 IPTV 서비스 경쟁이 자회사인 KTH와 하나로드림의 TV포털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KTH(대표 송영한)와 하나로드림(대표 김철균)은 올하반기 시범서비스가 예정된 IPTV 시장을 겨냥해, 관련 조직을 꾸리고 각종 콘텐츠전략 수립에 나서는 등 관련 TV포털 사업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우선 하나로드림은 최근 IPTV 사업팀을 발족시키고 모회사인 하나로텔레콤과 함께 TV 포털 서비스용 구체적인 콘텐츠 전략을 수립 중이다. 이에앞서 KTH도 지난 3월 방송위원회에서 추진한 ‘상품판매형 데이터 방송 채널(T커머스)’ 사업권을 확보한 이후 IPTV 전담팀(TFT)를 꾸려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KTH와 하나로드림이 각각 KT와 하나로텔레콤의 마스터콘텐츠제공업체(MCP)로서 TV포털 사업 추진에 유리한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초기 IP TV 시장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하나로드림의 경우 최근 지상파 방송 출신 콘텐츠 전문가를 영입해 콘텐츠 기획 업무를 맡겼다. 김철균 하나로드림 대표는 “TV 포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우선 방송용 콘텐츠 전략을 수립해 왔던 인력을 영입할 필요가 있다”며 영입배경을 설명했다. 하나로드림은 지속적으로 방송사 출신 인력을 영입해 IPTV 사업팀을 보강해나간다는 전략이다.

KTH는 IPTV 시범 서비스가 오는 9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고 내부적으로 태스크포스팀을 별도로 꾸려 대응해 나가고 있다. KTH는 KT그룹의 유선망과 위성방송망, KTF의 무선망 등 인프라 기반을 중점으로 포털 파란(http://www.paran.com)을 종합 ‘디지털미디어게이트웨이’로 발돋움시킨다는 전략이다. T커머스 사업권 획득을 비즈니스모델로 연계시키기 위한 전략도 준비중이다.

KT 콘텐츠전략팀을 이끌고 있는 이치형 상무는 “그룹 차원의 콘텐츠 전략을 현재 수립중”이라며 “그룹 차원의 전략이 확정되면 KTH를 통해 콘텐츠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히고 늦어도 내달 초에는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IPTV용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서는 방송업계와 통신업계의 IP TV 주도권 경쟁이 시급히 해결돼야 한다는 지적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