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난치병 환자의 체세포를 복제하는 방식으로 치료용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줄기세포란 210여개의 인간의 모든 장기로 분화될 수 있는 만능세포를 말한다. 인간의 줄기세포는 △수정란이 처음으로 분열할 때 형성되는 ‘만능 줄기세포’ △만능 줄기세포들이 계속 분열해 만들어지는 ‘배아 줄기세포’ △성숙한 조직과 기관 속에 들어 있는 ‘다기능 줄기세포’ 등 세 가지가 있다. 만능 줄기세포는 연구용으로 사용할 경우 심각한 윤리논쟁을 일으킬 수 있고, 다기능 줄기세포는 다양한 세포계로 배양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과학자들은 배아 줄기세포에 연구를 집중해 왔다.
배아 줄기세포를 신체의 각종 장기나 조직으로 분화시키는 신호체계를 밝혀낼 수 있다면 불치병 치료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줄기세포와 관련된 시장규모는 5∼10년 내에 3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미 하원의회는 황 교수팀의 연구성과에 자극받아 24일(현지시각) ‘줄기세포 연구 증진법안’을 찬성 238표, 반대 194표로 가결했다. 그러나 찬성표가 부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무력화할 수 있는 290표(재적 의원수의 3분의 2)에는 크게 못 미쳐 실제 발효될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