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에게 이제 휴대전화는 필수 커뮤니케이션 도구이다. 단순 통화 외에 게임·벨소리 등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즐기는 청소년 이용자층도 두터워지고 있다. 청소년들이 휴대전화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올바른 휴대전화 이용 문화 확립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청소년 무선인터넷 사용 확산=청소년위원회가 올초 전국 초·중·고생 18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선 콘텐츠 이용 실태에서 조사 대상의 64.2%가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위원회가 지난달 100명의 서울지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심층 조사를 진행한 결과 모바일 게임을 이용한 적 있는 응답자는 78%에 달했다. ‘무선인터넷 접속시 과금 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87%가 ‘알고 있다’고 답해 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청소년들에게 보편적인 서비스로 확산돼 있음을 반영했다.
◇성인용 메일 등 차단 노력 시급= 그러나 청소년의 무선 인터넷 접속 빈도가 높아지면서 성인물 등 유해 콘텐츠에 대한 노출 빈도도 높아지는 실정이다. 올초 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성인용 문자 메시지를 받아본 응답자가 43.6%인데다 초등학생의 경우도 19%가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메시지를 열어보고 내용을 확인한 뒤 삭제한다’는 대답이 60.1%로, 올바른 대처방법에 대한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는 ‘성인용 콘텐츠에 접속해본 적 있다’는 응답자가 17%나 됐다.
◇청소년 명의 휴대전화가 더 안전= 청소년위원회는 이 같은 현황에 대해 청소년의 안전한 휴대전화 이용을 위해 청소년 휴대전화의 사용자 명의를 부모가 아닌 청소년 자신의 명의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촉구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30% 가량이 부모 등 타인 명의로 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위원회 관계자는 “청소년이 부모 명의의 휴대전화를 사용할 경우 명의자 주민번호 등을 이용해 유해정보에 접촉할 수 있는 위험성이 커진다”며 “위원회는 부모 대상 사이버윤리교육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적극 알리는 동시에 청소년의 휴대전화 이용에 대한 모니터링을 연중 지속적으로 추진해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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