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CEO "현장속으로"

유선통신사업자들이 공정위 칼날에 눈을 떼지 못하는 일주일을 보낸 사이 이통 3사 CEO는 현장을 직접 찾아 사업을 독려했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24일 국제혁신박람회에 마련된 SKT 부스에 직접 나가 각국 정상을 맞았다. 김 사장은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박람회를 찾은 각국 정상에게 직접 위성DMB 서비스 등을 소개했다. 평소 ‘DMB 대통령’을 자임해 온 노 대통령은 당초 일정보다 훨씬 길어진 10분 가량을 이 부스에 할애했다는 것이 SKT 관계자들의 후문이다.

 김 사장은 이어 26일에는 광주, 전라남북도를 아우르는 서부지역본부를 방문해 현장직원과 대화하며 저녁식사를 함께하는 등 격려에 나섰다. 이번 주말에는 정통부 기자단을 직접 만나는 자리를 마련, CEO 홍보활동에 매진한다.

 남중수 KTF 사장은 주초 대구와 광주를 1박 2일 일정으로 방문했다. 대구와 광주에 각각 신축되는 사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신축된 사옥은 네트워크를 보다 안정적으로 운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역주민을 위한 정보화 교육 장소, 문화 체험 장소로 활용토록 한 것이 특징이다.

 남 사장은 준공식에 이어 직접 직원들을 격려하고 대구에서 하루를 묵은 뒤 아침 일찍 광주로 이동하는 강행군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중 현장방문 체제인 남용 LG텔레콤 사장은 지난 23일 부산사업장을 방문해 둘러본 뒤 24일에는 이천에서 열린 LG스킬올림픽에 참석했다. 남 사장은 평소에도 팀별로 간담회를 마련하고 낭비제거를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남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력해 온 낭비제거 운동의 결과물로 최근 ‘LGT웨이’라는 새로운 현장경영의 산물을 내놓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통사업자들은 음성통화 시장의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신성장동력의 활성화라는 중요한 국면을 맞고 있다”며 “신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사기진작 차원의 현장방문이 계속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