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벤처기업이 홈네트워크 장비인 리모트TV 튜너박스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일본 소프트뱅크BB와 13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아이큐브(대표 강성재 http://www.icube.co.kr)는 리모트TV 튜너박스 ‘엠게이트(mGate)’ 30만대를 소프트뱅크에 공급한다고 29일 밝혔다.
아이큐브 측은 10만대는 자체 생산 공급하고, 20만대는 대만업체에 생산권을 주고 기술 라이선스에 대한 로열티를 받는 방식으로 수출하기로 했다. 제품 공급은 다음달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대당 가격은 120달러이며, 직접수출과 로열티 수입을 합쳐 총매출 규모는 13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방송 솔루션과 디지털기기 분야를 포함해 50억원의 매출을 올린 아이큐브는 올해 엠게이트 수출에 힘입어 큰 폭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소프트뱅크는 엠게이트를 자사의 댁내광가입자망(FTTH) 서비스인 ‘야후 BB히카리’ 가입 고객들에게 부가서비스의 일환으로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큐브가 세계 최초로 개발, 수출하는 엠게이트는 디지털 홈엔터테인먼트를 구현하는 장비로 TV신호를 받아서 TV, 노트북, 컴퓨터 등에 무선으로 신호를 전송해주는 기기. 엠게이트를 갖춘 가정에서는 아이큐브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기만 하면 노트북, 컴퓨터, 포터블TV 등을 통해 집안 어디서나 무선으로 TV를 시청할 수 있다.
아이큐브 한윤섭 부사장은 “엠게이트는 방송 콘텐츠를 집안 어디서나 시청할 수 있게 해주는 장비로, 방송을 가정 안으로 도입한 셈”이라며 “6월까지 1차 공급을 마무리하고, 현재 2차 공급을 위한 신제품을 개발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아이큐브는 2003년 디지털미디어어댑터(DMA) 부문에서 인텔기술혁신상(IPCA)을 수상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기업으로 현재 인텔과 디지털홈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한 부사장은 “시제품 개발까지 끝난 신제품 디지털미디어어댑터(DMA) ‘NMP-7000’, 엠게이트 등을 통해 아이큐브가 세계 디지털홈 기기 시장을 선도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