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업자들이 광대역통합망(BcN)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시스템을 잇달아 구축, 오는 7월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간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데이콤, SK텔레콤, 하나로텔레콤, KT 등은 노텔네트웍스, 삼성전자 등 국내외 BcN 장비를 활용한 서비스망 구축 작업을 완료하고, 7월부터 차세대 통신 서비스의 신기원을 열어 줄 BcN 서비스에 돌입한다.
BcN이 개통되면 영상전화, t커머스, 지금까지 이론상으로만 경험했던 새로운 통신 서비스가 대거 등장해 소비자들을 유혹할 전망이다.
◇데이콤 7월 중순 오픈=현재 가장 빠른 사업 진행을 보이고 있는 곳은 데이콤의 광개토 컨소시엄.
데이콤은 이미 노텔로부터 BcN 구현의 가장 중요한 장비인 소프트스위치를 도입, 실질적인 서비스 준비를 거의 마친 상황이다. 현재 실제 서비스를 위해 막바지 시험작업을 진행중이다. 데이콤이 BcN을 오픈하면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에서도 가장 앞선 통신망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가 처음으로 구현된다.
데이콤에 이어 서비스 개통이 예상되는 사업자는 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이다. 유비넷 컨소시엄에 공동으로 참여한 이들 기업은 이르면 9월, 늦어도 10월이면 BcN망 개통식을 가질 예정이다.
또 KT 옥타브 컨소시엄도 10월을 목표로 BcN망 개통을 추진중이다. 이 컨소시엄은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소프트스위치(일명 옥타브스위치)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개통 시기를 당초 9월에서 한 달 가량 늦췄다. 특히 KT 망에 들어가는 모든 장비는 순수 국산 장비들로 구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새로운 통신 서비스 봇물=통신사업자들의 잇단 BcN망 개통에 따라 40여종의 서비스가 추가될 전망이다.
옥타브 컨소시엄이 고품질 영상전화, 오픈 API 서비스, N-PVR 등 24종의 서비스를 계획중이고, 광개토 컨소시엄이 DCA TV, t거버먼트 등 25종을, 유비넷 컨소시엄이 SCN, DCA TV, RFID/USN, 위성DMB 등 25종의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분야별로는 음성·데이터 통합 분야에 음성 및 영상을 아우르는 인터넷전화(VoIP), 헬스케어, 홈 시큐어 등이 준비되어 있다. 통신·방송 융합 분야에는 각종 VOD 서비스를 비롯해 음성데이터 방송, t커머스, 위성DMB는 물론이고 위성방송을 수신, 케이블채널로 보여주는 SCN 등 영역 구분을 넘나들 전망이다.
유무선 통합에서는 휴대전화(WCDMA)와 연동된 영상전화 및 무선랜과의 연동 등도 있으며, 기타 RFID/USN을 활용한 물류시스템, 위치 기반 기술을 이용한 각종 서비스도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해 한국전산원 관계자는 “현재 최초라는 타이틀을 갖기 위해 사업자 간 경쟁이 치열하다”며 “BcN 개통을 계기로 국민들은 어느 나라에서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최첨단 서비스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사진: 데이콤 시연= 데이콤이 세계 최초로 오픈케이블 기반으로 개발한 HD급 VOD 서비스. 채널을 맞추기 위해 셋톱박스 콘트롤 키보드로 셋탑박스 환경을 변경중이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BcN 서비스 모델 및 시범가구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