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레이싱도 와이파이기술 `질주`

자동차 첨단 기술의 경연장인 레이싱 경주에 무선통신기술이 도입돼 화제다.

오는 29일(현지시각)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개최되는 ‘인디 500’에선 카레이스 역사상 처음으로 카레이서와 레이싱팀이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의견을 교환하는 하이테크 레이싱이 펼쳐진다고 C넷이 보도했다. 세계적인 레이서인 알렉스 바론이 소속된 ‘레드 불스 치버 팀’은 타이어의 압력이나 엔진의 가동상태를 탐지해 전송하는 시스코의 무선 IP장치를 이용해 이번 레이스에 나설 예정이다.

레드 불스 팀은 레이싱 성적을 높이기 위해 시스코 모바일 액세스 라우터를 장착하는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했다. 진동과 열에 내구성을 갖도록 설계된 이 장비는 레이싱 지역에 설치된 와이파이 네트워크와 자동차에 설치된 원격 센서 시스템을 통해 데이터를 전송해준다. 차량 내부에서 전송된 음성 및 비디오 신호는 미리 대기하고 있는 정비사들에게 자동차의 상태를 바로 파악할 수 있는 분석데이터로 전달되며 대기하고 있던 정비팀은 정비구역에 들어오는 것과 동시에 문제에 신속히대처할 수 있다.

‘포뮬러 원’의 베테랑이자 레드 불 치버 팀의 소유주인 에디 치버는 “시스코의 와이파이 솔루션은 레이싱 자동차에 관해 얻을 수 있었던 정보의 양을 드라마틱하게 격상시켰다”며 “경주 내내 자동차 상태에 대한 정보를 빠르게 분석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C넷은 그동안 인디 500에서 사용되던 무전 통신 체계와는 격이 다른 데이터 품질과 신속성을 갖추게 됐다며 레이싱 경주에서 이런 사례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