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업계가 초슬림폰을 전략폰으로 잇따라 내놓고 시장 선점경쟁에 불을 댕겼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모토로라가 초슬림형 휴대폰을 발표한 데 이어 LG전자와 팬택계열도 각각 초슬림 멀티미디어폰, 초슬림 슬라이드폰·폴더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휴대폰이 그동안 컨버전스의 가속화로 카메라·DMB·PTT·MP3·게임 등 다양한 기능들을 추가하면서 자연스레 크기가 커져왔으나 최근에는 작은 크기를 원하는 소비자도 많아 이를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국내 휴대폰시장에서도 초슬림폰이 화두로 등장하면서 새롭게 시장선점 경쟁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1일 초박형 디자인에 블루투스 등 첨단 기능을 갖춘 초슬림 블루투스폰(모댈명 SCH-V740)을 60만원대 가격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두께가 14.5㎜로 와이셔츠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부담이 없을 만큼 얇고 가까운 거리에서 무선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블루투스` 기술을 내장했다. 휴대폰을 가방 또는 주머니에 넣어 둔 채 무선 헤드세트로 전화통화와 음악감상을 할 수 있다. 주문형음악(MOD)은 물론 주문형비디오(VOD) 기능까지 갖춰 소비자들이 뮤직비디오 파일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아 즐길 수 있다.
모토로라코리아(대표 박재하)도 1일 한국 휴대폰 사업을 담당할 모바일사업부 신임 사장으로 길현창 재무담당 전무를 임명함과 동시에 레이저 휴대폰을 출시, 한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7월 유럽 및 미국 시장에 출시됐던 GSM 방식 레이저 휴대폰은 100만대 이상이 판매되면서 모토로라가 지난 1분기 노키아와 격차를 줄이는 데 결정적 공헌을 한 초박형 휴대폰이다. 한국형 CDMA 모델은 덕평공장에서 생산된다. 초박형 두께이지만 액정은 2.2인치 대형 고화질 TFT LCD를 채택, 화면 보기가 편하도록 설계했다.
LG전자(대표 김쌍수)도 최근 선보인 500만화소폰 ’SV550’의 두께를 고화소 카메라 장착에도 불구하고 18mm로 줄인 데 이어 130만화소 카메라와 MP3를 탑재한 초슬림 멀티미디어폰의 두께를 17mm까지 줄여 슬림폰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팬택앤큐리텔(대표 송문섭) 역시 싱글타입 P1을 15.8mm의 초소형으로 내놓은 데 이어 3분기에는 기존 슬라이드폰 두께(22∼24mm)보다 6∼8mm이상 슬림화한 초슬림형 슬라이드폰과 폴더형 휴대전화를 포함해 슬림폰을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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