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 타이베이 2005` 이모저모

대만 PC업체들이 대만 타이페이서 열리고 있는 ‘컴퓨텍스 타이페이 2005’에 독특한 디자인의 HW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특히 자동차 관련 IT기기를 전시한 카트로닉스관, 게임과 DVD 영화 관련 기기 등을 전시한 홈엔터테인먼트관, 모바일 인터넷관은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이 적지 않다. 대만의 아수스텍은 게임 매니아들을 위한 컴퓨터 케이스 ‘벤토(Vento) 3600’를 선보였다. 이 케이스는 컴퓨터라기 보다는 스포츠카나 우주선처럼 보인다.

아수스텍은 화면 상단에 고정된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TV 시청이 가능한 화려한 색깔의 노트북도 출품했다. 에이서는 독특한 문양을 넣은 고급스런 디자인의 노트북 컴퓨터 ‘페라리 4000’을 출품했다.

벤큐(BenQ)는 소형 디스크를 이용한 데이터 백업장치를 내놓았고, 미오테크놀로지는 깜찍한 디자인의 MP3 플레이어를 선보였다. 또 퓨로는 알록달록한 무늬의 컴퓨터 모니터 및 스피커를, 랜레디 테크놀로지스는 무선 어댑터와 안테나 기술을 이용한 조명기기를 선보였다.

미탁(MiTAC)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장착해 길찾기에 도움이 되는 개인정보단말기(PDA)을, 폴스타 테크놀로지스는 블루투스 기능이 내장된 GPS 장비를 선보였다.

대만 PC업체들이 이처럼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인 것은 그동안 다국적 글로벌 기업에게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데 주력해온 이들이 독자 브랜드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는 반증이다.

빌리 호 미탁 사장은 “기술 제품을 통합하고 혁신하는 곳에 기회가 온다”며 “신제품은 항상 마진에 더 많이 기여한다”고 새로운 디자인 제품의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