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시장에서 LCD TV에 이어 PDP TV 가격도 ‘대중화’의 경계점으로 알려진 인치당 1만엔(약 9만원, 9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야마다덴키, 요도바시카메라 등 7개 주요 전자제품 소매업체들의 도쿄 지역 광고를 조사한 결과 히타치의 디지털 튜너를 내장한 42인치 PDP TV의 가격이 39만9000엔으로 지난 4월 말에 비해 18% 하락했다. 더욱이 가격 급락 현상은 LCD TV 등 디지털 가전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최고 인기 모델인 샤프의 ‘아쿠오스’ LCD TV 32인치급의 경우 가격이 28만8000엔으로 1년 전에 비해 36%, 최근 2개월 동안에만 12%나 급락했다.
이 같은 LCD 및 PDP TV의 가격 급락 배경에는 인치당 1만엔까지 끌어내려 수요를 늘리려는 제조업체들의 전략이 숨어 있다. 여름 보너스 지급과 함께 시작될 판매 전쟁에 앞서 소비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격을 제시함으로써 구매 욕구를 자극하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실제로 올 봄 샤프와 마쓰시타 등의 가격 인하로 인해 올 들어 4월까지 일본 내 LCD 컬러TV 출하량은 작년 동기 대비 85%나 급증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업체들이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기대 수준까지 점유율을 높이지 못할 경우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