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상반기 3G폰 시장 선도"

 LG전자가 해외 이통사업자와의 밀착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상반기 3세대(3G) WCDMA 휴대폰 시장 1위를 달성할 계획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 박문화 사장은 “LG전자 WCDMA 휴대폰 사업은 지난 해 약 400만대를 전 세계에 공급한 이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허치슨·텔레포니카·오렌지·O2 등 유럽 이동통신사업자들을 대상으로 3G폰 공급량을 늘려 상반기 내에 글로벌 1위에 올라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WCDMA 시장의 주도권을 바탕으로 3.5G인 HSDPA 휴대폰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3세대 이상 휴대폰사업에서 리더십을 가져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1분기 유럽 WCDMA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LG전자는 우선, 이를 위한 방편으로 8일 정보통신사업본부가 위치한 평택 휴대폰 생산공장으로 해외 이동통신사업자들을 초청, 최신 설비와 생산시설을 갖춘 평택 휴대폰 라인 투어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세계 3G WCDMA 단말기 시장은 시장 선점을 위한 글로벌 휴대폰 업체간 경쟁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안승권 LG전자 부사장은 “일본시장을 포함해 올해 5000만대로 예상되는 WCDMA 시장에서 700만대 이상의 단말기를 공급, 톱1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20여종 이상의 WCDMA 단말기를 글로벌 시장에 공급, 3세대(3G) 시장에서 선두위치를 고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LG전자는 1분기 유럽 WCDMA폰 시장에서 총 100만대의 WCDMA폰을 판매, 25.5%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허치슨을 비롯 프랑스 오렌지, 스페인 텔레포니카 등 유럽 메이저 3G 이통사업자에 대한 단말기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디지털 가전제품의 첨단 멀티미디어 기술을 WCDMA 휴대폰에 적용해 동영상 통화, 배터리 수명, 세련된 디자인 등 경쟁사와의 차별화 포인트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분기 시장에서는 LG전자에 이어 노키아가 81만대의 WCDMA폰을 판매하면서 유럽시장에서 2위를 차지했고, NEC(80만대), 모토로라(67만대)가 그 뒤를 이었다.

 유럽 WCDMA폰 시장은 지난해 810만대 규모에서 올해 2200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WCDMA 분야 세계 최대 시장이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해 말 국내 업체 중 최초로 미국 싱귤러 와이어리스의 WCDMA폰 공급업체로 선정, 올 하반기 본격 상용화될 WCDMA 서비스에 맞춰 혁신적인 디자인과 첨단 멀티미디어 기능의 휴대폰을 공급할 예정이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