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세계 최초로 L-밴드(Band) 주파수 대역(1.452 ∼1.492GHz)을 이용하는 ‘L-Band 지상파 DMB폰’개발에 성공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VHF 주파수대역을 사용하는 DMB폰, 유럽의 이동방송규격인 DVB-H폰에 이어 L-밴드를 주파수 대역으로 채택하는 DMB 방송사업자에게도 DMB 단말기를 공급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또한 모든 주파수 대역에 적합한 DMB단말기 라인업을 구축, DMB폰 수출시장 개척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현재 독일 T-시스템 등 유럽 일부 사업자들이 L-Band 지상파 DMB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중국은 물론 멕시코 등 중남미 일부 사업자들도 지상파 DMB 주파수 대역으로 L-Band와 VHF의 병행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개발한 L-밴드 DMB폰은 VHF보다 훨씬 높은 송신 대역인 L-밴드를 DMB폰의 주파수 대역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안테나 크기를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DMB폰을 인테나 스타일로 개발할 수 있어 휴대성을 높일 수 있고 수신율도 대폭 개선되는 장점을 갖고 있다.
‘L-밴드`란 주로 감시 레이더용으로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1∼2GHz)으로, 해외 일부 방송 사업자들이 DMB와 DAB용으로 1.452GHz ∼1.492를 확보·사용하고 있다. 현재 국내 DMB 휴대폰은 VHF(174 ∼ 216MHz)를 주파수 대역으로 사용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L-Band 지상파 DMB폰은 인터넷과 영상통화 등이 가능한 2.5세대 이동통신인 GPRS에 구현한 것으로, 삼성전자는 16일 멕시코에서 열리는 DMB 전시회에서 시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휴대성 및 이동성 등에서 장점을 갖고 있는 L-밴드 지상파 DMB폰에 이동방송 사업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한국 지상파 DMB폰이 전 세계로 진출하는 본격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